22일자 인도 구글 매출 1위는 가레나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배급하는 '가레나 프리파이어'다. 현재 크래프톤이 준비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버전이 출시될 경우 같은 배틀로얄 장르인 '가레나 프리파이어'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도는 중국과 비슷한 14억 인구를 가진 인구 대국이며, 연 평균 성장률 32%의 성장률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인도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 및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는 온라인 PC게임보다도 모바일 게임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도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8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글로벌 컨설팅사 KPMG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모바일 게임시장은 2020년 기준으로 8억 8500만 달러(1조 23억 원)의 시장 규모까지 성장했다. 향후 인터넷 인프라 개선과 유저 숫자 증가로 잠재력 면에서도 투자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글로벌 게임사들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현재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추세는 게임 콘텐츠의 다변화,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 인터넷 속도 향상 등 상황과 맞물려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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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바일 게임시장 성장률(자료: KPMG India)


2019년 인도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 버전이 출시된 이후, 각종 토너먼트 리그가 등장했고, 스포츠 경기와 동일하게 관중들이 응원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팬덤이 형성됐다.

또한, 감독 및 코치진을 갖춘 팀들이 등장하여 선수들 간에 역할(Role)도 세분화되었고 전략적인 모습을 갖추었다. 덕분에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스폰서 기업의 대회 후원이 이뤄짐에 따라 우승 상금 규모도 점차 증가했다. 지난 해 6월 개최된 펍지 모바일 프로리그(PUBG Mobile Pro League India 2020)의 남아시아 및 인도 지역 여름시즌 대회 총 상금 규모는 138,000달러(1억 5632만 원)에 달했으며 우승팀에게는 4만 달러, 준우승팀에게는 2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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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G Mobile Pro League India 2020


이후 중국 텐센트의 이름으로 서비스되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과 인도의 분쟁으로 인해 서비스 중지가 됐고, 텐센트를 제외하는 조취를 취해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그것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버전으로, 지난 6월 3일 이 게임의 예약 2주만에 예약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예약 첫날 760만 명, 이틀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인도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출시일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본부의 임우열 본부장은 “많은 인도 팬들이 기다리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출시가 임박했다. 현재 사전예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출시 기념의 한정판 의상 등 다양한 인게임 이벤트와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다. 이 외에도 각종 게임 대회와 리그를 구성하여 인도의 이스포츠 생태계 육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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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인도 버전 얼리엑세스 시작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노릇 한다고 했던가. 현재 인도 구글 매출 1위는 가레나프리파이어고, 2위는 콜오브듀티다. 특히 가레나파이어는 2018년 12월 출시되어 2020년 5억 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가장 대중적인 모바일게임이 됐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출시로 인해 동시 접속자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첸나이에 본사를 둔 게임개발 및 IT솔루션 기업인 사이브리드(Cybrid)의 게임 홍보 담당자 인터뷰에 따르면 인도에서도 배틀로얄이 게임 트렌드가 되었고 배그와 포트나이트 등이 큰 관심을 받아 유저도 상당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인도 모바일 게임은 판타지스포츠 게임의 비중이 지배적이다. 6월 22일자 애플앱스토어 순위에서 캔디크러시사가 1위이고, 도시를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전략게임 탑워가 2위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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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자 인도 애플, 구글 마켓 매출 순위


이 홍보담당자는 인도 온라인 게임 이용자 수는 2020년 기준 3억600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 약 4억 명 정도로 추산했을 때, 배틀그라운드는 작년 8월 기준으로 약 3,3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했으며 이는 20대 젊은 인구 일부만이 즐기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므로 현재까지는 리얼머니게임(RGM) 형식을 갖춘 판타지스포츠와 카드 게임이 여전히 인도인들에게 즐기기 익숙한 게임이며 주된 비중을 차지한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크래프폰이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재개할 것임을 공지했고 예약자 수가 2일만에 1,000만 명, 2주만에 2,000만 명을 돌파하며 인도 유저들의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서기수 인도 첸나이무역관은 "인도 모바일 게임시장은 잠재적인 참가 인구를 고려하였을 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며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현지 시장에 대한 분석과 꾸준한 모니터링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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