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輕功)'은 몸을 가겹게 하는 중국 무술 용어다.

중국권법에서 '경공'은 빠르게 달리는 것을 가장 기본으로 한다. 이는 축지법과 비슷하다. 허나 경곡은 벽이나 벽이나 나무를 타고 오르기도 하기에 축지법보다 상위 개념일 수 있다. 일부에서는 보법과 차이가 있다고 한다. 맞다. 하지만 몸을 가볍게 하지 않으면 어찌 현란한 보법(발의 움직임)이 나올수 있을까.

경공에는 꽤 많은 종류가 있다.

약한 의미로로는 몸을 가볍게 하거나, 적의 공격을 빨리 피하는 것들이 많다.

그 중에는 몸을 활처럼 휘게 해서 그 탄력을 이용해 순식간에 몸을 이동하는 경신법인 '궁신탄영(弓身彈影)'이나 순간적으로 몸이 공중으로 솟구치며 십 장 이상의 높이를 뛰어 오르는 '어기충소' 같은 재미있는 경공도 있다.

경공도 단계가 있을까? 물론 있다. 그것은 경공의 단계라기보다는 무공의 단계다.

물위를 달리는 블소2의 '경공'


◇ 단계별로 알아보는 무공 단계별 '경공' 수준

삼류무사, 이류무사, 일류무사, 절정고수, 초정정고수로 올라가는데, 경공이 시작되는 것은 '이류무사'부터다.

절정고수는 풀 위만 밟고 달릴 수 있는 초상비(草上飛), 눈위를 밟고 뛰어도 흔적조차 남지 않는 답설무흔(踏雪無痕)이 가능해진다.

초절정고수는 물 위를 밟고 자유롭게 건너 다니는 등평도수(登萍渡水)가 가능하다. 강기(압축된 기)가 만들어지는 것도 이 단계다.

등평도수, 영화 속 한 장면


무술의 단계는 더 위로 올라간다. '화경-극마' 단계에서 '현경-탈마' 단계, 생사경-자연경-등선의 단계로 올라간다. 경공과 관계가 있는 단계는 '현경-탈마' 단계까지다. 그 위는 신(神) 단계라 경공이 의미가 없다.

'화경-극마'단계의 경공은 높은 절벽도 자유자재로 타고 올라가고, 허공도 박차고 오르는 허공답보(虛空踏步)의 단계다.

마지막 '현경-탈마' 단계는 경공의 단계를 뛰어 넘은 비행술에 가까운 '경공허도(凌空虛道)'와 물위를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닌 천천히 걸어다니는 등평도수(登萍渡水)의 단계다.

◇ 허공을 가르고 창공으로 도약하는 '블소1'의 경공

블소1에서 경공을 배우면 바람처럼 달리는 질주(WW), 높은 곳에서 펄쩍 뛰어 가볍게 하늘을 가르는 활강(Space), 물 위를 달리는 수상비(WW) 경공을 사용할 수 있었다.

요약하자면 하늘이나 땅을 빠르게 달리거나 높은 곳에서 아래로 활강을 하며 내려올 수 있었다. 물론 올라가는 것도 있다. '승천비'라는 것인데, 질주, 질주 점프, 천상비 중 벽면 접촉시 승천비가 가능하다.

벽 타고 횡보가 가능했던 '블소1'


'블소1'의 경공은 벽 경사가 수직에 가깝게 질주 사용이 가능하다. 또 수평은 아니지만 벽의 위로만 가는 것이 아닌 옆으로도 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 상태에서 측면을 바라보다가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캐릭터가 텀블링을 하며 벽에서 튕겨져 나와 떨어지는 장면이 멋있다는 평이 많았다.

◇ 블레이드앤소울2 모험의 핵심 '경공'

블소2에서 모험의 핵심은 '경공 시스템'이다. 블소2에서 경공은 상황에 맞춰 '경공 기동'으로 발전했다. 슬라이딩, 드리프트 등 질주 방식의 다양성을 높인 것.

그리고 1편에 있었던 수상비, 천상비, 승천비 같은 경공은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닌 월드를 모험하고, 이야기를 밝혀내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 이야기는 경공으로만 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숨은 보물상자를 발견한다거나 새로운 퀘스트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공의 쓰임새가 달라졌다!


결국 원신과 같이 얼마나 수동 컨트롤이 필요한지에 따라 게임의 재미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경공 기동은 게임 스토리라인과 플레이어 성장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개발진은 블소2 쇼케이스에서 "자신의 경공 기동을 활용하면 배경이라고 생각했던 지역이 새롭게 도달 가능한 공간으로 바꾸게 되고, 그곳에서는 상상하지못할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거나 아직 공략되지 못한 새로운 사냥터, 보스 몬스터와도 마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소2의 티저 영상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은 것 중의 하나가 '경공'이다. 물 위를 달리는 장면도 그렇고 차후 공개된 영상에서는 남녀 두 캐릭터가 나와 깨져서 공중으로 흩어진 얼음판을 발판 삼아 공중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장면이 실제 인 게임에서 구현될지는 알 수 없는 일지만 블소2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에게 경공이 주는 의미는 각별한다.

튕겨 오른 얼음 조각 타고 '공중전'


엔씨가 23일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 ‘신화의 시작 II – 파사'편에도 경공이 나온다.

수라와 불마자가 지배하는 어두운 세상에 신수 ‘파사’가 등장하여 불마자를 제압하는 내용이다. ‘파사’는 지난 신화의 시작 1편에서 등장했던 ‘야루’와 함께 생명체들을 지키고자 탄생한 신수 4명 중 하나로, 인간 세상의 규칙과 질서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파사가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장면은 가장 앞서 얘기한 순간적으로 몸이 공중으로 솟구치며 십 장 이상의 높이를 뛰어 오르는 '어기충소'를 떠올리게 한다.

파사의 어기충소(?)


이런 경공 역시 사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이용자는 "블소1에서 경공 가지고 미션 깨는 거 재미있었는데 이번에도 독초거사 나오려나...블소는 커마도 커마지만 경공이 제일 중요한듯"이라면서 경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약에만 746만 이용자가 참여한 '블소2'는 26일부터 PC와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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