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소개

-2021년 상반기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2021년 하반기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1년 하반기 종합전망

◇ 넥슨 소개

넥슨 홈페이지에는 스스로를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게임을 만드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어 1994년 설립된 넥슨은 항상 '최초'를 추구한 덕분에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산업을 선도해온 글로벌 게임업체라고 되어 있다.

넥슨은 1996년 첫작품이자 온라인게임의 효시인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업계 최초로 부분유료화라는 비즈니스플랫폼을 선보였다. 그리고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의 IP를 확보중이다.

현재 글로벌 190여개 국가에서 6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중이며, 절반 정도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넥슨(코리아)의 모회사는 넥슨재팬이고, 그 위에 김정주 대표의 엔엑스씨(NXC)가 있다. 이 회사는 게임 개발 및 배급 기업 넥슨(NEXON,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의 지주 회사로, 가치 있는 디지털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 및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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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상반기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올해 상반기는 넥슨에게 있어 잊지 못할 큰 타격이 있었다. 작년 던파 모바일이 중국 정부의 입김으로 출시되지 못하면서 내상을 입은 상태에서 올해 3월 확률형 아이템 관련 이슈로 이용자들에게도 뭇매를 맞은 것. 넥슨만 그런 것은 아니었겠지만 국내 1위 게임사라 '모난 돌'일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일까? 출시작도 없었다. 2월 자회사인 넷게임즈가 '블루아카이브'를 일본에 출시했고, 4월 '카운터사이드'의 PC버전을 출시했을 뿐이다. 둘 다 대박 게임은 아니었기에 영향력은 미비했다.

그리고 4월 정기적으로 치뤄지던 NDC를 두 달 정도 미뤄진 6월에 온라인으로 개최했고, 넥슨재팬이 암호화폐를 구매한 것이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중국 규제가 심해지자 암호화폐 가격이 곤두박질쳤고, 넥슨 주가도 이 영향을 크게 받았다. 시총 30조였던 넥슨은 1/3이 빠진 21조로 하락했다.

넥슨의 1분기 실적 구성을 보면 지역에서는 한국이 57%, 중국 29%로, 두 나라 비율이 86%로 대부분이다. 모바일과 PC의 플랫폼 비율은 74대 2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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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국, (하)중국 매출 규모


한국에서 PC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는데,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이 성장을 견인했다. 모바일은 바람연, 카러플, 파피모바일, 메이플스토리M 등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42% 증가했다.

중국은 던전앤파이터가 주도했다. 다만 MAU와 유료사용자는 사용자 참여 감소와 봇 제재 강화로 인해 감소했다.

한편 2분기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이용자들이 '게임은 하지만 과금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로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기하게도 넥슨 1분기 리포트에도 2분기 한국/중국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가 전망한 2분기 YOY 증감수치는 한국 -4%, 중국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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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국, (하)중국 2분기 예상 매출 변화

◇ 2021년 하반기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하반기 라인업과 관련, 넥슨으로부터 전달 받은 게임은 '코노스바', '커츠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3종이다. 3종 모두 올해는 출시된다는 얘기다.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RPG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는 캐릭터/스킬/스토리 등 게임 요소들을 원작 분위기에 맞게 구현함과 동시에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해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인기 IP에 걸맞게 전편 스토리를 풀 보이스(Full Voice)로 구성해 게임 플레이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하이퀄리티 일러스트와 라이브2D 연출 등으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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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스바 일본 실적

이 타이틀의 일본 예상 매출은 6월 13억 원이다. 매달 13억을 번다고 하면 1년이면 130억 정도로 중박 게임이다. 물론 초반 흥행 당시 많은 수익을 올렸다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KOG) 개발진의 신작으로, 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가진 3인칭 듀얼 액션 배틀 장르의 PC온라인 게임이다.

‘커츠펠’은 동료와 협동하며 강력한 보스를 격파하거나 유저간 대결(PvP) 등 다양한 조합의 플레이를 지원하며, 현재 스팀 플랫폼을 통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서비스 중이다.

‘커츠펠’은 얼리 액세스임에도 불구하고 특색 있는 아트 스타일과 심도 있는 전투 방식에 대한 해외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식 론칭 및 한국 서비스를 위해 완성도 높고, 다양한 형태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매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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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츠펠 DAU 변화

커츠펠의 DAU는 아직 얼리 액세스 중이라 이렇다할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평은 좋은 편이다. 3만개 리뷰 중 2만개가 긍정적이고, 1만개는 부정적이다. 약 63.25%가 긍정적 리뷰를 달았다.


2021년 공개 예정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전 세계 유저들이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게임을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이며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 유저들에게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우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괜찮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3개의 게임 중에서는 큰 일을 낼 확률이 가장 높은 타이틀이기도 하다. 커뮤니티에는 3차 CBT를 기다리는 글로 가득하다. 출시는 올해 출시가 맞다. 9월 3차 CBT와 동시에 예약, 11월 출시라는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도 있겠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드리프트'가 아무리 잘 나온다 하더라도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중국이 여전히 닫혀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 2021년 하반기 종합전망

넥슨은 정말 최근까지 최고였다. 3월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후 비트코인 이슈와 맞물려 넥슨 주가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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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급격하게 무너진 넥슨 주가


이 주가를 원상위치 시킬 타이틀은 '던파모바일'이다. 서머너즈워에 이어 검은사막도 판호가 났으니 던파모바일도 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막연하다.

위의 3개 타이틀 중에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가장 강력해 보인다. 국내 PC방에서 카트라이더 열풍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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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등대 이상 넥슨 모바일게임

현재 서비스중인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바람연과 카러플, 메이플스토리M, 피파온라인4, V4 등이 40위권 이상에 포진되어 국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출시될 코노스바가 이들 타이틀처럼 30등대까지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운터사이드는 90등대다. 비슷한 등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넥슨이 모바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오딘처럼 리니지와의 경쟁 근처에도 못 가보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분발할 필요가 느껴진다.

여기까지만 보면 넥슨의 앞날은 암울해 보인다. 하지만 희망을 갖게 하는 '굵은 씨앗'도 몇 몇 보인다.

1분기 기준 넥슨 파이프라인


그것은 던파모바일이나 마비노기 모바일,프로젝트 비비큐와 같은 대작들이다. 말 그대로 씨앗이 굻은 타이틀이라 대작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개발중인 타이틀이다. 김대훤 부사장이 이끄는 신규개발본부는 9종의 타이틀을 개발 중이다.

▲‘신규MMORPG’, ‘Project SF2’, ‘HP’ 등 넥슨의 핵심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모바일 MMORPG ‘테일즈위버 M’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장르의 멀티플랫폼 타이틀 ‘DR’ ▲팀 대전 액션 장르의 ‘P2’ ▲RPG 장르의 PC 온라인 타이틀 ‘P3’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균형 잡힌 신작들이 포함됐다.

특히, 기존 게임 개발의 경계를 허무는 ▲멀티플랫폼 프로젝트 ‘MOD’와 ▲차세대 AI 기술과 반응형 시스템을 활용한 ‘FACEPLAY’ 등 기존의 개발 방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그중 AAA 신작으로 여겨지는 ‘프로젝트 HP’(가제)가 비중있게 공개됐다. 티저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고, 8월 5일 프리 알파 테스트 일정을 예고한 것인데, 야생의땅 듀랑고의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다.

티저 영상에는 검과 마법, 현대적 시각 요소가 어우러진 특이한 판타지 세계의 전장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영상 속 병사들은 칼이나 창 같은 근접무기를 들고 파괴적인 백병전을 펼친다.

넥슨의 하반기 기상도는 구름 속이다. 아직도 비트코인과 확률형 아이템 여파, 신작 부재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고, 하반기 중반 정도 들면서 서서히 오름세가 시작되겠지만 전년 만큼의 회복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중인 타이틀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중국에서의 '던파모바일' 한방이 남아 있는 만큼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다만 해외 비중이라던가, 중국 이외의 시장 개척에 게을리 한다면, 큰 타격을 맞을 수 있다. 아울러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한 이용자와의 신뢰관계 회복도 동시에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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