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 개발을 시작한 '네드 온라인'부터 시작해 장장 10년의 세월이 투입된 위메이드의 PC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는 다양한 펠로우 수집과 함께 당시에는 최초로 공중 전투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지만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던 '이카루스' IP는 모바일게임 '이카루스M'을 통해 다시 한번 재기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2021년 드디어 '이카루스의 부활'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가 지난 18일 정식 출시한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 이터널'은 '이카루스'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MMORPG로 '카오스 모바일'을 개발한 바 있는 제로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출시 전부터 유명 배우 ‘마동석’을 전면에 내세워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한 '이카루스 이터널'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2위, 매출 12위에 오르는 등 2021년 상반기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카루스 이터널'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전투, 자동 물약, 자동 퀘스트 진행 등 편의적인 부분은 대부분 자동화되어 있는 기존 모바일 MMORPG의 틀에 자신만의 색다른 요소를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이카루스 이터널'에는 불, 물, 전기, 빛, 어둠 총 5가지의 속성이 존재한다. 처음 게이머들이 처음 선택하는 캐릭터 역시 하나의 직업에 3개의 속성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속성은 게임의 핵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수호자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일종의 변신 시스템인 수호자는 4종의 클래스로 구성되어 있다. 근접 전투와 방어에 특화된 탱커 스타일의 가디언과 원거리 공격을 기반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원거리 딜러인 레인저, 위자드는 원거리 마법과 다양한 회복 스킬로 상황에 맞게 육성할 수 있으며, 어쌔신은 낮은 체력과 방어력을 희생하고 높은 공격 능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클래스를 기반으로 등장하는 수호자는 저마다 등급과 클래스에 따라 각기 다른 능력치를 지니고 있다. 높은 등급의 수호자일수록 특수 능력을 지니고 있다.
수호자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속성 시스템이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이카루스 이터널'의 모든 몬스터도 저마다의 속성이 존재하기에 적의 약점 속성을 공략하면 추가 피해를 줄 수 있고, 약한 속성의 몬스터에게는 오히려 큰 피해를 받게 된다. 이에 약한 속성을 지니고 있으면 자신보다 약한 몬스터에게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반대로 강력한 몬스터도 속성 상성을 통해 수월하게 사냥이 가능하다.
원작에 등장했던 펠로우 시스템은 모바일로 재해석되어 등장한다. 귀여운 외모를 지닌 펫과 탈것으로 등장하는 펠로우는 길들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펠로우는 특정 위치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탈것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캐릭터의 원&근거리 공격력과 생명력 등의 능력치를 높여주기도 한다. 또한 펠로우 전용 장비인 장식을 최대 6개까지 장착할 수 있어 펠로우를 육성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이카루스 이터널'의 특징 중에 가장 독특한 콘텐츠는 바로 유적 콘텐츠다. 유적은 일반적인 MMORPG에서 등장하는 던전이 아닌 직접 조작하여 블록을 옮기거나, 스위치를 누르고 특정 장치를 가동시키는 등 퍼즐 요소를 담은 것이 특징인 콘텐츠다. 퍼즐은 매우 짧고 간단한 편이며 때로는 이 중에는 특정 속성이 필요하거나 섬세한 조작도 필요한 형태다. 특히 게임 내 등장하는 유적이 무려 120종에 달하며 이후로도 계속 새로운 유적이 등장할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게이머들에게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다만 자동이 없다는 점에서는 자동사냥이 익숙한 일부 게이머들에게는 불편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