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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중세 캐리브해를 배경으로 한 무역 게임 ‘포트 로얄 4’

[ 등록일시 : 2020-12-23 10:51:09 ]

무역을 배경으로 한 게임은 상당히 많다. 부루마블이나 카탄 같은 보드 게임부터 과거 PC용으로 출시됐던 ‘마키아벨리’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다. ‘포트 로얄’은 2012년부터 출시되어 나름 무역 게임으로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는 게임이다. 비록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매니아들이 즐겼던 게임이다. 그래도 4탄이나 등장했다는 것은 고정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포트 로얄 4’는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열강 세력들이 캐리브해의 패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소규모 정착지에서 시작하여 무역 등을 통해 도시를 점점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여러 지역을 항해하는 무역항로를 개척하고 때로는 태풍과 혹은 해적과 싸워야 한다. 이번 게임은 시리즈 최초로 해상 전투가 턴 방식의 전략 게임으로 펼쳐진다. 


▲ 전투는 턴 방식으로 진행된다


▲ 불이 난 지역으로 이동하면 커다란 데미지를 입는다

 

 

전투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게임의 본질이나 핵심은 무역이다. 각 캠페인에서 플레이어는 무역을 통해 돈을 벌고, 자신의 거점 도시를 점점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무역을 할 무역로를 지정하고, 물건을 사거나 팔 것들을 정하면 된다. 이 게임의 대부분은 이렇게 무역으로 이뤄지며,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각 상품의 가격은 변동된다. 상품이 넘치면 가격이 하락하고, 반대로 부족하면 비싸진다. 상품은 총 25개가 준비되어 있지만 도시는 최대 7개의 상품만 생산할 수 있다. 도시에서 노동자가 부족할 경우는 주거용 건물, 교회, 술집 병원 등을 지어야 하며, 각 건물은 다른 건물에게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판매할 물건을 구입한 이후 설정하는 항로는 경로에 바람의 방향이나 태풍이 발생하는 등 운행에 영향을 주는 것도 있다. 따라서 최적의 항로를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픽은 플레이테이션 4 답게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파란 바다와 그 위를 달리는 선박들. 그리고 점점 발전해 나가는 마을을 잘 표현했다. 그래픽 퀄리티가 좋은 게임은 아니지만 캐리브해의 푸른 바다와 넘실거리는 파도가 나름 힐링을 해 준다. 물론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디테일이 떨어지는 부분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원하는 물건을 구입해 보자



▲ 돈을 벌어 마을을 점점 발전시킬 수 있다
 

 

해상에서의 전투는 헥사 스타일로 이루어진 필드에서 이동과 전투를 펼치게 된다. 전작과는 달리 턴 방식으로 변경됐고, 이동 후 전투나 전투 후 이동. 혹은 근거리라면 이동 후 전투, 다시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턴 방식이라 진행이 느리고, 사실 전략성이 강하지도 않다. 가끔은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하는데, 이 지역을 통과할 때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전투는 최대 10대의 함선을 투입할 수 있는데, 당연하지만 함선이 많을수록 귀찮고,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선박은 서로 차이가 존재한다.  상선은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지만 대포 등을 실을 수 없고, 반대로 군함은 무기를 가득 실을 수 있다. 각 선박마다 속도나 적재능력, 승무원 수, 기동성, 갑판 높이나 내구성 등이 모두 다르다. 

 

결국 이 게임은 무역으로 돈을 벌고, 도시를 발전시키고, 해상에서 전투를 하는 것의 반복이다. 하지만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역시 무역이고, 이 무역도 플레이어가 항로를 결정해 놓으면 그 이후는 방치형 게임처럼 게임을 지켜보는 일이 더 많다. 그래서 초반에는 재미있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지루해 진다. 그래도 게임 초반부는 이것 저것 할 것도 많고 신경도 써야 해서 몰입도가 아주 높다. 전투나 다른 도시 발전 같은 요소들이 좀더 재미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무역을 제외한 다른 콘텐츠는 그 뎁스가 깊지는 않다. 마을은 인구수 때문에 귀찮아지고, 전투는 함장의 육성 때문에 또 귀찮아진다. 차기작이 나온다면 무역 이외의 다른 콘텐츠들도 좀더 비중이 높아졌으면 한다.

 

게임 플레이 방법은 튜토리얼을 통해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 이러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 플레이 방법과 인터페이스를 익히는 것이 좋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4 버전은 한국어화 덕분에 좀더 쉽게 게임을 배울 수 있다. 향후에는 스위치로도 출시된다고 한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4는 아무래도 콘트롤러의 한계상 게임의 조작이 불편한 부분이 있다. 스위치는 터치가 되는 만큼 좀더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제작됐으면 한다. 





 

 

   이준혁 기자 | jhle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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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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