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스테이션 3 시절에 출시됐던 ‘진 북두무쌍’이 출시 10주년을 기념하여 모바일로 출시됐다. 모바일로 출시된 ‘진 북두무쌍’은 원작처럼 호쾌한 무쌍 전투를 기본으로 한다. 모바일 게임 답게 원작과는 약간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다. 원작은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하려면 10분에서 20분 정도씩 플레이해야 하지만 모바일은 그렇게 장시간 플레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간소화했다. 디펜스 게임처럼 몇 개의 웨이브를 통해 조무라기들이 등장하고, 일정 숫자만큼 물리치면 다음 웨이브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보스가 등장한다. 보스는 보통 실드가 존재하고, 실드를 파괴해야 보스에게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실드가 다시 생성되기 때문에 실드가 파괴됐을 때 최대한 많은 데미지를 입혀야 한다.
모바일 게임에 맞는 간소화한 게임 구성 덕분에 1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3분 내외 밖에 안된다. 1분 이하에 클리어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물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여러 보상을 받고, 경험치를 얻어 레벨 업을 하는 등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의 공격은 일반 공격과 통상오의, 전승오의 등으로 나뉘며, 회피 버튼도 준비되어 있다. 통상오의는 한번 사용하면 쿨 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다. 전승오의는 적을 물리쳐 게이지를 채운 후에만 사용 가능하다. 전투는 자동 플레이도 가능해서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손쉽게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 적과의 상성 관계가 의외로 중요하다!
▲ 무쌍 특유의 액션성이 강한 전투가 잘 구현됐다
초반에는 자동 플레이만으로도 손쉽게 공략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게임을 조금 진행하다 보면 캐릭터를 육성하지 않는 한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이 게임은 특히 상성 관계가 중요한데, 보스의 약점에 맞는 캐릭터가 없다면 실드를 파괴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은 5개의 상성 관계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팀을 구성해야 한다. 팀은 최대 3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전투 도중 캐릭터는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게임 모드는 크게 스토리(전설편)와 퀘스트로 나눌 수 있다. 스토리는 원작처럼 주요 이벤트 장면을 보여주거나 컷신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이벤트나 컷신이 끝나면 전투가 진행된다. 원작 ‘진 북두의 권’의 장면이 동일하게 등장하지만, ‘북두의 권’의 주요 장면들을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으로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다. 퀘스트 모드는 전설편을 진행하는데 사용하는 기억의 파편을 얻을 수 있고, 캐릭터 한계돌파를 하는데 필요한 별조각의 파편을 얻을 수 있다. 스토리는 진행할 때마다 기억의 파편을 소모하기 때문에, 연속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퀘스트 모드를 통해 이를 보충해야 한다. 그리고 코인을 통해 각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육성은 크게 캐릭터, 일반오의, 전승오의. 세기말 카드로 구분되며, 카드 형식으로 되어 있다.
▲ 너무나 유명한... 너는 이미 죽어있다!
▲ 원작의 주요 장면들이 이벤트로 잘 구현됐다
콘솔 게임기 버전을 모바일 게임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게임 템포는 좋지 않다. 1분 정도 짧게 플레이하고, 잦은 로딩 때문에 기다리는 구간이 많다. 그래도 정작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무쌍 특유의 일대 다수의 적을 상쾌하게 두들겨 패는 즐거움과 ‘북두의 권’의 자랑인 멋진 오의를 사용하는 재미가 살아있다. ‘북두의 권’의 팬이라면 이 게임은 잠시 쉬는 시간 동안 플레이하고, 캐릭터를 육성하고 수집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게임이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게임은 사전 예약만으로도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일본에서는 많은 기대를 모았고,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추후에는 유저간의 PVP가 가능한 환투 모드도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