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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 오브 솔리튜드, ‘디렉터스 컷’ 통해 진정한 재미 알려지길 희망해

[ 등록일시 : 2021-03-18 15:56:56 ]

*주의: 이 인터뷰의 답변에는 게임의 스토리 및 진행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일의 인디게임 스튜디오 조-메이(Jo-Mei)가 개발, 퀀틱 드림이 닌텐도 스위치로 독점 퍼블리싱하고 게임피아가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시 오브 솔리튜드: 디렉터스 컷이 최근 정식 출시됐다. 이 게임은 2019년 출시된 시 오브 솔리튜드에 새로운 요소와 닌텐도 스위치라는 플랫폼만의 특징을 더해지고 일부 디자인이 개선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더한 작품이다.

 

이에 시 오브 솔리튜드: 디렉터스 컷은 오리지널 게임과 어떤 부분이 다르고, 유저들에게 궁극적으로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게임을 개발한 조-메이의 코넬리아 게퍼트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개발 스튜디오 -메이의 코넬리아 게퍼트

 
Q1. 먼저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가이면서 아트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코넬리아 게퍼트입니다. 저는 커리어를 코믹 아티스트로 시작하였고, 이후 게임디자인학 장학금을 받고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스토리보더 및 아트디렉터로도 근무하였습니다. 수 년 뒤에 공동창업자인 보리스와 함께 베를린에서 독자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Q2. ‘시 오브 솔리튜드는 어떤 게임인가? 게임의 콘셉트와 특징 등에 대해 소개한다면?

 

시 오브 솔리튜드는 희망의 부재, 분노, 허무함이 내부로 표출되어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릴 정도의 강한 내면적 외로움을 겪고 있는 케이(Kay)라는 젊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든 이야기는 걷거나 보트를 활용하여 탐험할 수 있는 물에 잠긴 도시를 무대로 하는 어드벤쳐 게임을 통해 진행되는데, 가벼운 퍼즐 및 플랫포머 요소가 고통과 희망을 주제로 한 은유적이면서 감성적인 스토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유저는 왜 이러한 일이 그녀에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및 어떻게 그녀를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아내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저희는 사회적 배제로 인한 고독함, 관계 내에서 느끼는 고독함, 그리고 정신건강 문제를 통한 고독함 등 다양한 종류의 외로움을 게임에 담아보았으며, 주인공 Kay자기 의심이나 기쁨과 같은 그녀에게 내재된 기본적인 감정들 별로 갈기갈기 찢어진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그녀는 이러한 감정들과 소통 및 상호작용하고, 게임 내 여정들을 통해 이를 변화시켜 나갑니다. 또한 그녀의 가족들이 각기 다른 종류의 외로움을 겪고 있는 점도 이야기를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Q3. 오리지널 게임은 유저들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았나? 긍정적인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각각 소개한다면?

 

발매 후 수백 건의 팬 메시지들을 받아보았고, 그들이 저희와 공유하고 싶었던 아름다운 사연들을 읽고 종종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팬 분들은 종종 시 오브 솔리튜드가 자신의 삶을 바뀌게 해주었다든가 심지어 자신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점은 그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희망을 갖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사연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10년 넘는 기간 동안 결혼 생활 중 학대를 겪어온 여성에 대한 내용으로, ‘시 오브 솔리튜드를 플레이 하면서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문제를 겪고 있는 결혼한 커플의 이야기를 경험한 후 속박된 결혼생활로부터 빠져나올 힘을 마침내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시 오브 솔리튜드발매 및 결혼생활에서 해방된 지 1년 뒤에 저희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편지에는 그녀가 고통과 외로움을 수년에 걸쳐 경험한 뒤 이제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며, 얼마나 이에 깊게 감사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 강한 내면적 외로움을 겪고 있는 케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Q4. 그렇다면 이번 디렉터스 컷은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됐나

 

저희는 퀀틱 드림의 창업자 중 한 분인 기욤 드 퐁도미에르 씨를 2019년말에 게임스컴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퀀틱 드림의 초기시절부터 열렬한 팬이었다는 점을 기욤 씨에게 알려드렸더니 퀀틱 드림의 많은 직원 분들도 시 오브 솔리튜드를 많이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고, ‘시 오브 솔리튜드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퀀틱 드림에서 디렉터즈 컷 버전을 스위치에서 독점 퍼블리싱하는 것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달받으며 본격적으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퀀틱 드림으로부터 시 오브 솔리튜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저희가 꿈꿔온 것과 저희가 갖고 있는 터무니없는 소망들까지 모두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에 저희는 모든 것을 이야기하였고, 퀀틱 드림에서는 저희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그들이 갖고 있는 지식은 물론 애니메이터 등의 인력까지 지원해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퀀틱 드림의 마케팅 팀에서는 저희의 감성적인 게임에 들어맞는 멋진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저는 퀀틱 드림이 저희의 아이디어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수많은 섬세한 도움을 주신 점에 대해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5. ‘디렉터스 컷만의 특징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영어 음성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성우들을 기용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음성 언어를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구어체를 줄이는 등 스크립트를 다시 쓰는 과정을 통해서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켰습니다. 그리고 아트가 중요한 게임에 으레 있어야 할 포토 모드도 추가했으며, 닌텐도 스위치 기종에 맞추어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플레어라고 하는 인게임 요소를 미니게임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게임 플레이와 컨트롤 방식이 일신되었으며, 그 외에도 컷 신을 다듬어서 게임 내 스토리가 더 강조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6. 이번 디렉터스 컷이 유저들에게 어떠한 재미를 주길 기대하나?

 

스토리 측면에서 자신의 상황과도 연관된 부분이 있다고 느낀 플레이어 분들로 하여금 본인들이 겪고 있는 외로움의 문제를 조금 덜 수 있고,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멋진 모험을 추구하려는 플레이어 분들에게는 시 오브 솔리튜드: 디렉터스 컷이 특별하면서도 영감을 주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 게임의 진행은 탐험과 퍼즐이 중심이 된다 

 

Q7. 소개 자료에 따르면 아쉽게도 이번 디렉터스 컷의 추가 음성에 한국어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많은 게임들이 한국의 전문 성우들을 고용하며 몰입도를 높인 경우가 많아 아쉬움을 표시하는 유저도 있는데, 혹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한국어 음성이 추가될 여지는 없는 것인가?

 

더 많은 언어들을 가능한 넣어보고자 하였습니다만 아쉽게도 이번 작품에서는 더 이상의 추가 언어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이번에 준비 중인 신작이 영어 음성 이외의 언어를 수록하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기작에서는 한국어 음성을 넣어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Q8. 유저들로부터 이 게임의 세계관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조금 더 다른 관점에서 즐기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다. 혹시 이 게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형태의 멀티버스를 구축하실 계획은 없나?

 

아쉽게도 지금으로서는 더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대신 저희가 신작을 준비하고 있기에 이쪽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9. 이번 디렉터스 컷이 유저들에게 어떤 게임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저희의 시 오브 솔리튜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봐 주시고 플레이를 희망하는 세상의 모든 게이머 분들이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한 가지를 고백하자면, 팬 분들이 보내주신 “‘시 오브 솔리튜드가 마음을 다독여 주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메시지를 볼 때 마다 한편으로는 약간 슬퍼질 때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게임이 생각보다 너무 알려지지 않아 제가 원하는 만큼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디렉터즈 컷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모험을 즐기면서 외로움을 덜 수 있는 게임으로 시 오브 솔리튜드를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 게임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위로가 되길 희망했다

 

Q10. 마지막으로 한국의 유저 여러분들께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린다.

 

한국의 크리에이션 분야 중에서도 특히 음악과 영화 쪽은 이곳 독일에서 지난 몇 년간 큰 인기를 끌어왔으며, 제 친구들도 멋진 영화들과 음악 밴드들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 기생충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올드 보이’, ‘괴물’, ‘부산행등의 영화들은 저에게는 보석과도 같은 영화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한 특별하면서도 강력한 예술적 창작물을 만든 곳인 만큼, 저희도 이후에 한국에서 나올 멋진 비디오 게임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형근 기자 | noaros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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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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