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박스 오픈 월드 롤플레잉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를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하 로블록스)이 오는 3월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접 상장(DPO)할 예정이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가을 기업 공개(IPO)를 계획했지만, 플랫폼내 가상 화폐인 ‘로벅스(Robux)’ 판매에 대한 회계 변경을 요청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의해 보류되었다. 이에 로블록스는 기업 공개 계획을 연기하고 대신 295억 달러(한화 약 32조 7천억 원)의 평가액을 바탕으로 민간자금 5억 2천만 달러(한화 약 5,770억 원)를 모금했다.
직접 상장은 기존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상장을 하며 시장에 직접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바로 주식을 내놓기에 공모가가 존재하지 않고 시장에서 바로 평가되는 금액으로 거래된다.
이 방식은 기존의 기업공개 방식이 대형 투자은행이나 기관투자자 등이 상장에 앞서 주식을 미리 인수하기 때문에 상장 첫날 주가상승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중간 중계자가 독점하는 것과 달리 직접 상장의 경우 기업은 투자은행 등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고 일반 투자자들도 첫 거래일 주가 상승 등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 방식을 사용해 상장한 기업으로는 스포티파이와 슬랙 등이 있으며, 로블록스 역시 앞서 직접 상장을 진행했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존 주주 소유 주식에 대해 직접 상장을 진행한다.
한편 로블록스의 2020년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82% 성장한 9억 2,390만 달러(한화 약 1조 259억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프라, 판매, 안전, 마케팅 및 연구 개발 비용이 크게 증가해 2억 5,330만 달러(한화 약 2,812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