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한국 시간으로 2월 20일부터 첫 온라인 팬 행사인 ‘블리즈컨라인(BlizzConline)’을 이틀에 걸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인기작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하스스톤’을 비롯해 기대작인 ‘디아블로 4’와 ‘디아블로 이모탈’ 등의 최신 정보가 공개으며, 블리자드의 초기 개발작 3편을 다시 즐길 수 있는 ‘블리자드 아케이드 컬렉션’의 정보도 발표됐다. 이 중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난해 말 진행됐던 테스트 이후 개선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에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난 테스트를 통해 어떠한 의견을 접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지에 대해 블리자드의 케일럽 아르세노 수석 프로듀서와 크리스 지어허트 선임 시스템 디자이너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케일럽 아르세노 수석 프로듀서(사진=블리자드)
“지난 테스트 이후 다수의 플레이어가 함께 플레이했을 때 잡은 몬스터에 대해 누구에게 권한이 주어지는지에 대한 피드백과 특정 직업의 공격이 위력이 낮다는 의견, 그리고 MMORPG의 경험이 집중되는 게임의 중심 지역인 서부 원정지가 어디에 위치해야 할지 등에 대한 의견을 접수했습니다. 일부 의견은 게임이 MMORPG 요소가 중요하기에 생겨난 문제도 있고 밸런스에 대한 부분도 있었기에 각 파트에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두 사람은 게임의 콘셉트를 가져온 3편과의 차이점에서 온 이슈도 있었던 반면에 플레이 방식에 변화가 없다는 점, 특정 구간의 던전 플레이 구조가 지루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이 역시 던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알파 테스트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엔드 콘텐츠를 PvE 및 PvP에 추가하는 것으로 개선해 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MMORPG 요소가 강화된 만큼 자동 플레이 시스템이 들어갈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발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둔 부분은 몬스터나 보스 사냥, 그리고 탐험 과정에서 매 순간이 즐겁고 성취감을 느끼기를 바랬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자동 전투는 전투의 재미를 저해할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자동전투를 만들어 넣을 계획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컨트롤러 플레이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액션 RPG인 만큼 조작감을 좋게 만드는 것에 대해 다양하게 연구를 진행 중이며, 컨트롤러의 지원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습니다.”고 답했다.

▲ 크리스 지어허트 선임 시스템 디자이너(사진=블리자드)
게임 진행을 통해 최고 레벨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해서는 메인 퀘스트는 물론 현상금 퀘스트, 균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 콘텐츠는 고유한 목적을 위해 디자인했다고 소개했으며, 3편에서 스킬의 룬 시스템을 삭제하는 대신 아이템을 통해 같은 효과를 제공하면서 전설 아이템의 옵션이 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래픽 품질이 떨어진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알파 테스트에서는 말 그대로 알파 단계이기에 모든 그래픽 품질을 표현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개발을 진행하며 그래픽 설정 옵션을 지원할 예정이며, 프레임과 그래픽 품질의 사이에서 유저 선택을 통해 적정선을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스킬 쿨타임과 캐릭터 자원의 변화로 3편처럼 주력 스킬을 무한으로 쓰는 플레이가 불가능해진 점에 대해서는 전투의 다양성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힌 두 사람은 스킬 간의 시너지와 콤비네이션을 고민하는 즐거움을 대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