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랑사가'가 PC버전으로도 나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꽤 많다. 요즘 나오는 게임은 웬만하면 모바일게임이기 때문. 기자도 모바일로 즐기다 배터리가 광탈되어 방법을 찾던 중 '그랑사가' PC 버전을 찾게 됐다.
사실 모바일게임만 한 터라 PC버전으로 플레이하는 '그랑사가'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그랑사가' 홈페이지에는 애플 구를과 함께 윈도 버전 마크가 나란히
놓여 있다. 누르면 바로 설치 파일이 다운로드 되고, 다시
설치파일을 누르면 게임을 인스톨하는 방식이다. 약 5기가
정도의 파일을 다운받는다. 모바일보다는 좀 더 큰 파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 앱플레이어 녹스를 먼저 확인했다. 오랜만의 접속이라 녹스를
업데이트하고보니 '그랑사가'는 호환되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은 해당 게임 전용 녹스 버전을 준비하는데 이 또한 그런 모양이다. 확인해보니
전용 버전이 있다. 귀찮다. '그랑사가' PC버전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그랑사가' 공식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윈도 버전이 바로 지금 버전이다.
▲그랑사가 PC게임 설치 화면
설치를 받는 동안 화면을 보니 게스트로만 로그인이 된다. 구글 계정이
없는 것을 보니 모바일 버전과 호환이 안되나 싶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설정 방법이 있다. 일단 플레이중인 모바일게임에 접속하여 옵션-계정에서 'Sign with Guest' 로그인 방식과 연결해주면 된다. PC 버전
시작시에 모바일에서 확인한 계정번호와 직접 생성한 코드를 넣으면 된다.
▲계정번호
복사후 SNS로, 코드입력 후 생성 버튼
한단계 더 남았다. 사용자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핸드폰을 이용해서 인증 과정을 거치고 나서 자신의 캐릭터가 존재하는 서버를 선택하면 자신이 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접속한다.
신세계처럼 느껴진다. 그 조그만 모바일 화면에서 보던 캐릭터를 이렇게
큼직한 32인치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감격스럽다. 특히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던 스킬 분배 화면은 큼지막해서 방어스킬인지, 공격 스킬인지 잘 보여서 좋다. 캐릭터를 클로즈업하니 이렇게 생겼나 싶다.
▲‘그랑사가’ PC화면과 모바일 화면 차이
▲위쪽이 PC화면, 아래가 모바일
PC와 모바일 버전 스크린샷을 찍어 한 곳에 두고 비교를 해보니 약간의 화면 차이가 느껴진다. 모바일이 가로로 좀 더 넓은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PC는 상하가 조금 더 길어서 캐릭터의 치마 밑으로 다리가 좀 보일 정도다.
설치할 때 키보드 조작 방법에 대한 안내가 있어 PC 키보드 조작에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모바일 그대로의 인터페이스에 마우스를 지원하다 보니 모바일처럼 마우스 포인트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메뉴를 터치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랑사가’ PC버전 단축키 안내
화면의 비율을 보면 좌측 캐릭터 아이콘 위치나 채팅창의 위치 그 어느 것 하나 다른 비율이 보이지 않는다. 모바일 화면 그대로다. 모바일을
PC의 큰 화면으로 늘리면 약간 깨지는 듯한 어색한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랑사가'는 그렇지 않다. 깔끔한 고화질 그래픽에 안정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르
보이고 있다. 한번 PC의 큰 화면의 느낌을 봤다면 다시
모바일로 하기 힘들 정도로 PC버전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하는 모바일 게임 만의 장점이 있으니 PC와
모바일 버전을 동시에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두 게임이 호환이 안된다거나 비율이 달라지는 등의 어긋남이
있었다면 불편해겠겠지만 '그랑사가'는 아주 완벽한 호환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