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센트가 작년 31개 게임사에 투자를 단행했지만 한국은 없었다. 하지만 22일 수 조원대의 게임사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세계 최대 게임 회사인 텐센트게임즈가 거대한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 전 세계의 유명 게임 회사들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미 유비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 에픽게임즈 같은 세계적인 게임 회사에 투자해 왔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슈퍼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도 인수했다. 국내 회사로는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블루홀, 크래프톤 등이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이렇게 텐센트는 급성장한 이후 과거부터 한국 게임 회사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그러한 텐센트가 작년에는 31개 게임 회사에 투자나 인수를 했다. 작년 텐센트가 투자나 인수한 회사들은 대부분 소규모 중국 게임회사들이다. 그리고 일본의 플래티넘게임즈에게 지분 투자를 했고, 노르웨이의 펀컴, 로블록스에도 투자를 했다.
또한 8월에는 Leyou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 위해 15억 달러를 사용했다. 홍콩의 Leyou테크놀로지는 ‘워프레임’의 개발사인 디지털익스트림, ‘기어즈5’ 멀티플레이와 ‘기어즈택틱스’ 개발사인 스플래시데미지, 애슬론게임즈, 킹메이커, 레디언게임즈 등 총 5곳의 게임 개발사를 보유한 곳이다. 특히 애슬론게임즈는 텔테일 게임의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 텐센트가 작년에 투자한 회사들
31개 게임 회사를 투자, 인수한 텐센트가 작년에 한국 게임에 투자한 곳은 하나도 없다. 이는 국내 게임 회사 중에 새롭게 성장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텐센트는 과거부터 더 작은 회사에, 그리고 초기 단계부터 투자하고 있다. 또한 PC와 콘솔 게임에 대한 경험을 가진 회사에 투자를 하는 한편 모바일 게임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텐센트가 중국에서 넘버 1 지위를 잃을 일은 없지만 릴리스나 미호요 같은 중소게임회사가 급성장함에 따라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 소규모 회사들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형 인수도 언제든지 가능성은 있다.
22일,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에 의하면 텐센트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게임회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라운드힐은 텐센트가 이번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자금을 조달 중이며, 현지 시중은행과 접촉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TMT 파이낸스 뉴스 등 현지 외신도 ‘텐센트가 대형 게임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이나 한국 게임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2016년, 슈퍼셀을 86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에 인수한 이후 메가딜 수준의 인수는 없었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게임 산업이 당분간 호황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어 대형 회사의 인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 텐센트가 대형 딜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