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런: 킹덤’은 반은 액션 RPG고, 반은 소셜게임이다. 소셜게임이지만 랜덤 선물 보내는 것 말고는 다른 사용자들과 마주칠 일이 없으니 소셜 게임이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그런데 한번씩 다른 사용자들의 왕국에 놀러가 보면 '아, 이 게임도 데코레이션이 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데코레이션 잘 한 사용자들의 왕국은 엣지가 넘친다. 이들을 벤치마킹해서 나의 왕국도 멋지게 꾸밀 수 있을까? 플랫 기능이 없이 편집이 어렵기도 하지만 공을 들인만큼 만족도도 높은 왕국 데코레이션. 36레베부터 40레벨까지 데코 좀 한다는 사용자들의 왕국을 들여다 봤다.
'쿠키런: 킹덤' 고레벨 사용자들의 왕국을 돌아다니면 하나의 공통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왕궁과 분수대에서 시작해서 우 하단으로 커다랗게 길이 나 있다는 것이다. 회색 타일로 해서 주변 푸른색
잔디와 차별을 두었고, 그 사이사이 물길이 흐르며 커다란 랜드마크를 세워서 웅장함을 표현했다. 왕궁 앞으로 하나의 길이 난 경우도 있지만 가운데 랜드마크를 세워 두고 십자 형태로 길을 낸 경우도 있다. 그래서 4개의 면에 자신들이 원하는 마을을 꾸몄는데 형형 색색 구분이
잘 되어 있어 한 눈에 들어온다.
▲분수대
앞으로 큰 길을 냈다
40레벨 사용자 ‘Ssun왕국’의 왕국은 가운데로 일자형 길이 나 있는 경우다. 길 가운데 배치를
한 조각상은 꾸미기 상점 중 조각상공원 테마 있는 '꿈꾸는 젤리라이언조각상'이라는 랜드마크다. 오래전 쿠키들의 영웅을 따랐던 충실한 젤리 라이언을
묘사한 조각상으로 옛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아직까지도 눈물이 되어 흐르고 있다는 내용인데, 주변에
물길을 파 두면 젤리라이언의 눈물이 개울을 이루는 듯 보인다. 이 조각상은 공격력+5%의 버프가 작동하기 때문에 고수들의 왕국에는 항상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독보적인 랜드마크다. 가격도 2500젬으로 비싸지 않은 편이다.
▲
3000보석으로 10뽑 보다는 이 조각상이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이 사용자의 데코를 보면 건물을 화면 꽉 차게 넓게 활용하고 있다. 좌측에
별사탕 하우스가 위치해 있고, 오른쪽에 대부분의 생산 건물들이 포진된 상태다. 게임을 실행시켰을 때 별사탕이 있는 좌측이 먼저 보인다는 점에서 살짝 불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오른쪽에 건물
사이사이에 길을 내서 워낙 잘 정돈을 해 두었기에 스크롤 한번이면 직관적인 물건 회수가 가능해 보인다. 특히
지역별로 타일의 색을 달리한 부분과 펜스의 색깔까지 깔 맞춤을 해서 더욱 잘 아울린다.
▲좌하단에
별사탕하우스, 그리고 색감을 잘 살린 바닥 타일과 펜스
또 다른 40레벨 사용자 RICO의
왕국은 모든 생산 건물을 한 곳에 몰아 두었다. 귀차니즘이 돋보이는 데코레이션이지만 가운데는 색다른
느낌의 데코레이션을 해 두어서 그런지 파격적인 예술 감각이 느껴지는 듯 하다.
▲한
곳에 몰아버리면 생산 물품이 잘 안보일 때가 있다
39레벨 사용자 와사비민초의 왕국에서는 두 가지 특별한 포인트가 있다. 하나는 왕궁 분수 앞쪽에 솜사탕과 같은 나무를 심어두었다. 양 쪽에 9그루씩 18그루를 분홍색과 하늘색을 번갈아가며 심었고, 앞쪽에는 물이 흘러 운치가 넘친다. 우측 별사탕 하우스에서 느껴지는
특징은 꽃이다. 노란색과 흰색을 섞어 화단으로 활용했고, 또
다른 화단에는 분홍색과 연분홍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또 사탕하우스 한 켠에는 랜드타워가 있어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별사탕 같은 나무, 꽃으로 꾸민 데코레이션이 돋보인다
ZenitsuV 왕국의 데코레이션은 공격력+5% 버프의 사자상이 왕국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인상이다. 전체적으로
공들이 데코레이션이다. 사자상을 조금만 아래로 내리고 길을 내주면 답답한 부분이 사라질 것 같다. 이 왕국에서 돋보이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좌하단에 있는 2개의 룸이다. 색으로 바닥울 구분해 두었고, 칸막이로 경계를 표시해서 커피숍이나
시장, 또는 매장을 연상케 한다. 작은 의자와 테이블이 귀엽다.
▲입구를
막아서 답답하다. 시장 표현은 ‘굳’
솔문휘하 왕국은 다소 파격적이다. 거치는 것이 없다. 첫 화면이 휑하다. 왕궁 앞으로 길이 나 있고, 주변으로 물이 흐른다. 길 가에 데코를 해 놓은 것은 뭔가 싶을
수도 있는데, 꾸미기상점 중 설탕노움들의 일상 테마에서 살 수 있는 넘어진설탕노움이다. 얼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의외로 인기가 많다.
▲왠지 따라하고 싶은 시원한 데코레이션
마지막으로 필자의 왕국이다. 한번 대대적인 편집을 했었고, 다시금 편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 앞서 본 왕국 중에서는
가운데로 사자상 랜드마크를 두고 길을 내는 방향으로 편집을 계획중이다. 이 데코레이션이 쿠키런: 킹덤의 대세인 듯 싶다. 당신이 꿈꾸는 데코레이션은 어떤 것인가.
▲데코레이션은
하기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