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 소개
-2020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2021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1년 종합전망
◇ 카카오게임즈 소개
카카오게임즈의 시작은 2015년 남궁훈 대표가 설립한 엔진(Enzin)이라는 회사다. 카카오의 투자를 받아 손자 회사가 됐고, 2016년 다음게임과 합쳐진 후 게임 사업 능력을 인정받은 남궁훈 대표가 중심 축이 됐다. 2017년 카카오의 게임상부문을 합쳐 완전체가 됐고, 2020년 6월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계열사로는 카카오VX, 애드페이지,
프렌즈게임즈, 라이프엠엠오, 엑스엘게임즈, 손노리, 라이언하트 스튜디오 등이 있다. 카카오는 많은 게임사에 투자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작년 3분기 기준 기말잔액이 가장 큰 회사는 1280억 원에 지분율 52.97%의 엑스엘게임즈, 다음은
547억 원에 지분율 2.06%의 크래프톤 등이다.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45.78%로 유일한 5% 이상 주식 소유자다. 남궁훈 대표는 3.27%로 2대 주주에 속한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0.77%, 조계현 대표는 0.20%를
가지고 있다.
PC게임은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 ‘패스오브엑자일’이 대표적이지만 올해 2월 많은 매출을 올리게 해준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해외 퍼블리싱 사업을 개발사인 펄어비스에게 넘긴다. 매출의 20%를 차지했던 굵직한 타이틀인 만큼 공백이 예상된다.
모바일게임은 ‘프렌즈마블’, ‘프렌즈팝콘’, ‘프렌즈레이싱’, ‘그랜드페이스’, ‘뱅드림! 걸즈밴드파티’, ‘테라클래식’, ‘달빛조각사’, ‘가디언테일즈’ 등 게임군이 다양하다. 그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것은 ‘가디언테일즈’로 구글 매출 27위다. 이 타이틀은 글로벌에서도 높은 순위를 보이고 있는 타이틀이다. 이어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뱅드림! 걸즈 밴드파티’, ‘달빛조각사’, ‘그랜드체이스’ 등 5개 타이틀이 100위권 내에 들어 있다. 그리고 프렌즈 시리즈와 ‘놀러와 마이홈’, ‘아이러브니키’ 등 6개 타이틀이 200위권에 들어 있다.
▲카카오게임즈
모바일게임 타이틀 순위, 자료=게볼루션
◇ 2020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작년 초반 눈길을 끌었던 카카오게임즈의 이슈는 달빛조각사의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인수 소식이다. 하드코어에 대한 개발력 확보와 포트폴리오 확충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인데, 캐주얼게임 퍼블리셔라 영업이익이 적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3월에는 세컨드다이브(대표
반승철),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대표 김희재), 패스파인더에이트(대표 서현승) 등
유망 개발사 3사에 총 23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세컨드다이브는
모바일 액션 RPG를, ‘삼국지조조전’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는 글로벌향 전략RPG를, ‘카이저’를 개발한 패스파인더에이트는 PC온라인 ‘오토배틀러 에픽체스’와
모바일 MMORPFG ‘카이저2’를 개발중이다.
7월에는 기대작 모바일RPG ‘가디언테일즈’가 출시됐는데 그 글로벌을 뒤흔들 정도로 인기가 좋았고,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카카오게임즈 게임 중 가장 매출 순위가 높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귀여운 그래픽, 높은 완성도 등의 게임성이 입소문을 탔다.
하반기 가장 큰 이슈는 '엘리온'의
출시와 코스닥 상장이다. 2020년 가장 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엘리온’은 현재 PC방 순위 20위를
기록 중이다. 일명 '따상'을
기록하며 9월 8만
91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10월 4만 2950원까지 떨어졌고, 올해 2월 5만 1600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3분기 매출은 약
1,505억 원으로, 전 년 동기 대비 약 54%, 전
분기 대비 약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212억 원으로 전 년 동기 대비 약 178%, 전 분기 대비 약 32% 증가했다. 고속 성장을 견인한 핵심 타이틀은 ‘가디언테일즈’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화한 첫 게임이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에도, 해외 성과가 유지되며 약 4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 모바일게임의 약진
그럼에도 업계가 예상하는 카카오게임즈의 2021년 예상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약 50억이 빠지는 1451억 원이다. 에프엔가이드 자료에 다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021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축소된 176억과 167억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013억, 2018년 4208억, 2019년 3910억, 2020년 4984억
원으로 역대 최고의 실적이다.
▲카카오게임즈
추정실적 컨센서스, 자료=에프엔가이드
◇ 2021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카카오게임즈가 2021년 출시할 라인업의 슬로건은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게임 라인업'이다. 실적에 도움이 되는 MMORPG에 혈안이 된 일반적인 게임사와는
차이가 느껴지는 슬로건이다.
카카오게임즈의 2021년은 시작부터 굵직하다. 현존 최고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PC/모바일 멀티플랫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선보일 예정으로,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대만 시장에서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알려진 출시일은 2021년 상반기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진행 중인 ‘오딘’은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과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트
리얼리티매직이 개발 중인 신작 PC 온라인 서바이벌게임 ‘테라파이어(Terra Fire, 가칭)’도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버려진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서바이벌 PC 온라인게임인
이 작품은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는 생존 플레이와 건설, 제작 등의 깊이있는 크래프팅 시스템 그리고 현실감
넘치는 슈팅 액션을 고품질 비주얼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으로, 초보부터 숙련된 게이머 모두를 아우르는
대중적 재미가 목표다. 스페셜포스 VR게임을 개발한 곳인만큼
비슷한 느낌이 풍길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것은 일러스트 한 장뿐, 내용이 너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리얼리티 매직
PC온라인게임 ‘테라파이어(Terra
Fire)’
EXNOA에서 개발한 패션 코디 시뮬레이션 ‘앨리스 클로젯’은 일본에서 먼저 출시되어 현지에서 인기를 모았던
게임으로, 게임 내 동화 속 세상인 ‘원더랜드’에서 ‘꽃 인형’으로 불리는 ‘앨리스’를 다양한 아이템으로 치장하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메이크업과 헤어, 1,000점 이상의 다양한 의상을 통해
만들어진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게 특징이다. 게임 내 PVE,
PVP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이 게임은 ▲유명 만화가 ‘타네무라 아리나’의
원화 및 ‘이세계’ 소재,
▲유명 성우진 기용으로 풍부한 사운드, ▲1,000점 이상의 다양한 의상을 활용한 ‘코디 배틀’ 등이 특징인 신작 게임으로 기대를 모은다.
▲앨리스클로젯
사이게임즈의 모바일 RPG ‘월드 플리퍼’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 플리퍼’는 캐릭터를 조작해 적에게 부딪혀 쓰러지는 액션 모바일 게임으로, ‘핀볼’ 소재의 게임 플레이 방식을 도입하면서 2D 스타일의 ‘도트 그래픽’을 적용한 레트로 감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월드 플리퍼’의
국내 및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의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획득했고, 현지화 작업을 거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월드플리퍼
‘영웅의 군단’, ‘아틀란티카’ 등을
개발한 이건 대표가 이끄는 나인아크와의 협업도 진행한다. 모바일 수집형 RPG ‘소울 아티팩트(가칭)’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소울
아티팩트’는 중세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모바일 수집형 RPG로, 애니메이션 3D 모델링 방식 기반의 미소녀 정령들과 함께 세계를
탐험하며 실시간 전투를 진행하고 캐릭터를 육성시키는 재미가 특징이다. 출시일은 2021년 하반기를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유망 개발사 세컨드다이브
등 모바일 신작도 준비 중이며, 하드코어 장르 게임에 정통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지스타2020’의 ‘지스타TV’ 방영을 통해 발표한 ‘아키에이지2’도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골프’ 소재의 스포츠 게임 ‘프렌즈파티골프’ 등의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프렌즈파티골프’는 매력적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해 골프 대결을 펼치는 모바일 골프 게임으로 긴박감 넘치는 플레이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 2019년
대한민국에 핵앤슬래시 PC 온라인게임의 부활을 알린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패스 오브 엑자일’ 이 정식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2’의 개발 소식을 공개한 바 있다.
'2021년 주요게임 라인업'이라고
하여 카카오게임즈가 공식 보도한 내용이지만 이 많은 타이틀이 내년 모두 출시되기는 사실상 힘들다. 가장
큰 타이틀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될 전망이며, 엘리스클로젯은 이미 일본에서 출시된 타이틀이니 내년
국내 출시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프엠엠오가 개발중인 엑스엘게임즈와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위치기반 기술을 접목한 AR게임 ‘아키에이지 워크(가칭)’는 2020년 출시가 목표였지만 올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카카오게임즈
출시 예정 라인업
◇ 2021년 종합전망
카카오게임즈는 사실 ‘for Kakao’ 시절이 가장 전성기였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 해외 서비스가 지금의 카카오게임즈를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변곡점이 됐다. 작년 상장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위한 안정적인 캐시 카우도 확보했고, 모기업 카카오가 뒤에 버티고 있으니 든든하다. 악재는 ‘검은사막’의 해외 서비스 종료인데, 약 20%의 매출이 빠진다 해도 현 카카오게임즈를 뒤흔들 만큼은 아닌듯 싶다. ‘엘리온’의 실패 아닌 실패 이후에도 굳건히 잘 버티고 있고, 기대작 ‘오딘’을 비롯한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된 만큼 하락 가능성은 낮은 회사다. 또 다양한 회사에의 투자, 다양한 라인업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다양성'이 인정받는 세상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낼 확률이 높다. 카카오게임즈의 2021년은 여전히 맑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