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게이트/선데이토즈 소개
-2020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2021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1년 종합전망
◇ 스마일게이트/선데이토즈 소개
2002년 설립된 스마일게이트는 슈터 게임 ‘헤드샷 온라인’이 테스트 진행 단계에서 서비스 업체였던 야후 코리아의 게임 서비스 종료와 함께 한 차례 아쉬움을 경험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 선보인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국민게임 반열에까지 오르며 빠르게 성장을 이뤘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를 중심으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월드와이드, 스마일게이트 메가랩, 스마일게이트 RPG,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파운데이션,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등의 계열사와 선데이토즈, 스타브리즈 스튜디오 등의 관계사를 거느린 거대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게임 대회 ‘WCG(World Cyber Games)’의 권한을 인수해 2019년 중국 시안에서 첫 대회를 치렀다.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분 35.52%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퍼즐 모바일게임 ‘애니팡’이 국민 게임으로 등극할 만큼의 인기를 누리며 관심을 모았으며,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 2’ 등이 잇달아 성공을 거두었다. 이 후 ‘스누피 틀린그림찾기’, ‘위 베어 베어즈 더 퍼즐’과 같이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들을 선보이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 2020년 분석
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첫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며,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비전제시최고책임자 겸 희망 스튜디오 재단 이사장이 전 세계 80개국 이용자 6억 7천만 명을 확보하고, 로열티 수출액 약 3조 5천억 원 달성이라는 성과를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서 해외 진출 유공포상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이러한 성과는 1인칭 슈터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꾸준한 해외 시장 인기에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빛나는 PC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로스트아크’와 모바일 RPG ‘에픽세븐’ 등의 활약이 더해져 매출원이 다양해짐으로써 가능해졌다.
또한 게임 포털 스토브를 통해 서비스되는 ‘소울워커’, ‘테일즈런너’ 등의 온라인게임과 빠르게 수를 늘려가고 있는 인디게임, ‘슈퍼탱크 블리츠’, ‘어서오세요 마술양품점’ 등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그리고 스토어 VR을 통해 서비스되는 100여 종의 VR 게임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 매출 다각화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로스트아크' (사진=스마일게이트)
선데이토즈는 퍼즐게임 ‘디즈니 팝 타운’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대표 프랜차이즈인 ‘애니팡’의 최신작인 ‘애니팡 4’, ‘파워퍼프걸 스매쉬’, ‘카툰네트워크 선데이타운’ 등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선보이며 목표로 삼은 ‘국내외 시장에 대한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 속 선데이토즈는 2020년 3분기 매출 265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 당기순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66%, 30% 성장한 수치로 6월 말 출시된 ‘애니팡4’의 신규 매출 기여와 ‘디즈니 팝 타운’의 해외 인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 '애니팡' 프랜차이즈 최신작 '애니팡4' (사진=선데이토즈)
2020년의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2만원 초반대에서 시작해 3월에 잠시 1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빠르게 회복했다. 이후 6월 ‘애니팡4’에 대한 기대감으로 3만 1천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2021년도 초에는 2만 1천원대에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2021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IP를 바탕으로 한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인 가운데 대표 IP ‘크로스파이어’의 콘솔 버전인 ‘크로스파이어 X’와 ‘지스타 2020’을 통해 발표했던 ‘티타이니 온라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크로스파이어 X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비스할 예정인 ‘크로스파이어 X’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콘솔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4기반으로 제작 중인 이 게임은 다양한 방식의 멀티 플레이와 지금까지 크게 다뤄지지 않았던 게임 속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 할 수 있다. 특히 스토리모드의 경우 ‘맥스 페인’, ‘앨런 웨이크’, ‘퀀텀 브레이크’, ‘컨트롤’ 등을 개발한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크로스파이어 X’는 2020년 중 출시 예정으로, 플랫폼은 엑스박스 원과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으로 발표되어 있다.

티타이니 온라인
‘티타이니 온라인’은 지난해 게임 전문 전시회 ‘지스타 2020’을 통해 발표된 티니 스튜디오의 신작 모바일게임으로, 신비롭고 끝없이 펼쳐지는 여신의 탑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게임은 글로벌 통합 서비스 방식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기반 캐주얼 MMORPG로, '지스타 2020' 당시 게임의 콘셉트에 대해 “유저들에게 친숙한 ‘이세계물’이지만 정해진 하나의 목표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유저 자신의 삶을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라 소개됐다.
‘티타이니 온라인’에서 유저는 전 세계의 유저들과 하나의 서버에 접속해 가벼운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협동과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이 때 각 무기마다 주어진 4가지의 스킬을 유저가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캐릭터의 특성을 결정하게 되며, 이 특성은 언제든 원하는 형태로 선택해 자유롭고 개성적인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 '지스타2020'에서 공개된 신작 '티타이니 온라인'(사진= 지스타 2020 특별 방송 캡처)
이 외에도 게임포털 ‘스토브’의 인디 섹션을 통해 국내외 인디 게임들의 퍼블리싱을 확대할 예정이며, VR포털 ‘스토브 VR’ 역시 보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VR 타이틀을 추가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는 현재 라인프렌즈의 BT21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BT21 팝스타’와 디즈니 픽사의 니모를 찾아서 IP를 활용한 ‘니모의 오션라이프’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들 게임들은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출시, 각 IP의 팬들을 중심으로 재미를 알려갈 예정이다.
BT21 팝스타
‘BT21 팝스타’는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캐릭터 IP ‘BT21’을 활용한 퍼즐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유저는 퍼즐 게임을 진행하며 코야(KOYA), 알제이(RJ), 슈키(SHOOKY), 망(MANG), 치미(CHIMMY), 타타(TATA), 쿠키(COOKY), 반(VAN) 등 'BT21' 캐릭터들을 수집, 육성할 수 있다. 특히 각 캐릭터들마다 보유하고 있는 고유 스킬로 퍼즐 플레이의 재미를 더한 점은 IP와 퍼즐의 묘미를 살린 재미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실시된 일본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총 260개에 달하는 퍼즐 스테이지와 10명이 실시간으로 퍼즐 실력을 겨루는 '크라운 스타즈', 소셜 활동을 할 수 있는 '클럽' 등 핵심 콘텐츠를 테스트했으며, ‘속도감 있는 전개’, ‘개성 있는 사운드’, ‘화려한 효과’ 등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며 테스터 90%로부터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플레이를 하겠다’는 응답을 받았다.
니모의 오션라이프
‘니모의 오션라이프’는 디즈니 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IP를 활용한 퍼즐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들을 배경으로 주인공 니모와 그 친구들이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퍼즐 게임 형식으로 구현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 육성하고 바다를 꾸미는 등의 소셜 활동도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 5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내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수집, 퀴즈, 퍼즐 등 다양한 요소를 즐기며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연상케하는 화면 구도와 그래픽, 유저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자신만의 수조 역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 상반기 출격을 앞둔 2편의 신작 게임(사진=선데이토즈)
◇ 2021년 종합전망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자사 IP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낼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해 ‘1조클럽’ 가입과 해외 진출 유공포상 보관문화훈장 수훈 등의 결과를 남겼다.
2021년에는 기존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동시에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게임 포털 ‘스토브’와 VR 서비스 ‘스토브 VR’의 확장을 이어가는 등 내실을 다지는 활약이 이어진다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대해볼 만한 결과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는 기존 게임들의 매출에 더해 지난해 출시된 신규 게임들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6년 만에 분기 누적매출 800억 원 돌파라는 결과를 남겼다. 그동안의 선데이토즈가 ‘애니팡’이라는 IP 외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면 이제는 인기 IP를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게임으로 그 가능성을 확장해 가는 중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2021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2편의 신작 게임, ‘BT21 팝스타’와 ‘니모의 오션라이프’를 통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이후의 행보 역시 충분히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통해 양사의 2021년 전망을 평가하면 스마일게이트는 ‘맑음’, 선데이토즈는 ‘구름 약간 뒤 갬’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