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제조 업체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테슬라가 차량용 게임으로는 최초로 게임 등급 분류를 받았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1일 게임
11종에 대해 전체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이어 24일에는
‘컵헤드’, ‘비치 버기레이싱2’, ‘더배틀 오프 폴리토피아’, ‘솔리테어 테슬라 에디션’ 등 4종에 대해 전체이용가 등급을,
같은 날 ‘폴아웃 쉘터’, ‘스타듀 밸리’ 2종에 대해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폴아웃 쉘터’, ‘스타듀
밸리’, ‘컵헤드’ 등은 이미 다른 기종으로 등급분류를 받은
게임이다. ‘컵헤드’의 경우 닌텐도 스위치와 엑스박스원으로
등급분류를 받은 게임이지만 테슬라코라아에 의해 또 한번의 등급분류가 이루어진 것이다.


▲테슬라가 국내 심의를 받은 게임 목록(자료=등급분류위원회)
이들 게임은 테슬라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게임이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버전 10부터 차량 내에서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등급분류를 받지 않고 있었다. 국내 유통되는 모든 게임은 등급분류를 받아야 하는데, 차량 내에서
플레이되는 게임에 대해서도 게임 등급 분류가 이루어진 것이다. 차량용 게임으로는 최초다.
컵헤드는 스튜디오 MDHR이 개발한 미국 올드 애니메이션 아트풍의 횡스크롤 플랫포머게임으로 PC및 콘솔용으로 출시됐다. 올해 중순까지 600만장이 판매됐다. ‘비치 버기 레이싱 2(Beach Buggy Racing 2)이 공개된 것은 올해 7월이다. 테슬라 전기차에서 진짜 핸들과 페달로 레이싱 게임을 즐긴다며 언론이 호들갑을 떨던 바로 그 게임이다. 테슬라는 실제 테슬라 차량의 핸들과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도록 하여 ‘차량’이라는 특성을 100% 살려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차량(벤츠)을 게임의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rtainment: IVI) 시스템이라고 한다. 차량의 핸들과 액셀 및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여 게임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테슬라에게만 해당되는 시스템은 아니다. 벤츠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MWC 2019에 참여한 독일 자동차 그룹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안에서 여러 자동차 시스템을 이용해 마리오 카트 게임을 하는 시연을 펼쳐 관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게임과 싱크가 맞지 않는 등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나 고급 차량 시스템을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경험에 대해서는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