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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4년만에 부활한 신사쿠라 대전

[ 등록일시 : 2019-12-23 00:12:25 ]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인 1996년, 새턴으로 첫 탄생했던 사쿠라 대전은 디렉터에 천외마경으로 유명한 히로이 오지, 캐릭터 디자인에 나의 여신님으로 유명한 후지시마 코스케 등이 참가한 사쿠라 대전은 어드벤처와 전략 게임을 혼합하며 매력적인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주제가 등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새턴의 오리지널 게임 중에는 크게 히트한 게임으로, 새턴 이후 드림캐스트, 플레이스테이션 2로 총 5개의 게임이 발매됐다. 그러나 2005년 이후 맥이 끊겼으나 드디어 14년만에 신사쿠라 대전으로 다시 부활했다. 또한 한국어 자막으로 발매됐으니 게임 내용을 파악하는데도 문제가 없다.

사쿠라 대전 시리즈는 언제나 그렇듯이 스팀 펑크 세계관과 가상의 1930, 4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1930년, 제도에서 발발한 강마 대전 중 제도, 파리, 뉴욕의 화격단은 소멸한다. 이후 10년이 지나 카미야마 세이쥬로는 제국 화격단의 대장으로 부임하고,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아마미야 사쿠라와 다른 대원들을 만난다. 대장으로 부임은 했지만 제국 화격단은 이름만 남은 엉망인 상태로, 과거 작품의 유일한 캐릭터인 화격단의 지배인 스미레와 함께 화격단을 부활시켜야 한다.

과거 시리즈로부터 10년이 지나 신사쿠라 대전에는 과거의 캐릭터는 스미레 1명만 등장한다. 사쿠라도, 과거의 사쿠라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다. 개발진들도 변화가 있는데, 사쿠라 대전을 탄생시켰던 히로이 오지나 후지시마 코스케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캐릭터 디자인은 만화 BLEACH로 유명한 쿠보 타이토가 담당했다. 그래서 캐릭터 디자인도 과거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풀 3D로 제작된 캐릭터들은 생각보다 위화감이 없다.



게임 플레이는 과거의 작품들도 비슷하다. 사쿠라 대전은 크게 어드벤처 파트와 전투 파트로 구분되며, 어드벤처 파트는 필드를 돌아다니며 여러 캐릭터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며 게임을 진행한다. 특히 대화가 진행될 때는 적절한 대답을 빠른 시간 안에 선택해야 한다. 이는 사쿠라 대전의 전통인 LIPS 시스템으로, 신사쿠라 대전에서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게임 도중에는 3D로 혹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벤트 장면은 전작에 비해 훨씬 발전했다. 전작의 이벤트 장면들은 이미지 한 두장 정도로 처리될 정도로 단순했지만 이제는 캐릭터의 다양한 얼굴 표정과 다양한 연기로 인해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현해 준다. 그래서 고퀄리티 그래픽과 함께 이벤트 장면을 보는 재미가 있다.

신사쿠라 대전은 전투 파트 보다 어드벤처 파트가 더 메인이고, 꽤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물론 스토리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고 언제나 그렇듯이 사랑, 우정, 노력 등의 요소들을 소재로 한다. 약간은 과장되어 있지만 그래도 플레이하다 보면 꽤 재미있다.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도 한 몫을 한다. 특히 6화에서 펼쳐지는 공연 장면은 팬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오며, 그리고 이번 게임에서 놓쳐서는 안될 장면 중 하나다.

반면 전투는 과거의 SRPG에서 액션 타입으로 변경됐다. 어떻게 보면 무쌍 스타일이라고 할까? 많은 적들과 싸우고, 점점 강해지는 적들과 싸워 나가야 한다. 하지만 전투의 전개가 단조롭고 공중의 적과의 전투는 꽤나 성가시다. 전투는 2명의 캐릭터를 번갈아 가면서 진행할 수 있다.. 대장 세이쥬로와 다른 팀원 1명과 태그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전투 도중에는 자유롭게 캐릭터를 교대할 수 있다. 캐릭터에 따라 능력치, 필살기 등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하며 전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전투는 너무 단순한 구성이기 때문에 사실 큰 재미는 없다. 보스와의 전투 정도만 괜찮다고 할까?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사실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투 파트에는 많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한편 사운드 트랙은 여전히 멋지다. 사쿠라 대전 특유의 배경 음악들은 게임의 분위기와 재미를 살려 준다. 캐릭터들의 보이스 역시 풀 보이스가 아니라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각 캐릭터들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쿠라 대전 시리즈는 멋진 사운드가 큰 장점이고, 이는 이번에도 여전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신사쿠라 대전은 대작급의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특유의 어드벤처 파트의 재미가 있다. 특히 올드 팬이라면 게임 도중 과거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여러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10여년 동안 잊혀졌던 사쿠라 대전 시리즈의 부활은 미소녀, 일본 특유의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브로마이드 수집 등을 빼고는 파고들만한 요소가 별로 없는데, 이러한 단점은 차기작에서 보강되기를 기대한다.





   이준혁 기자 | rainbow1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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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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