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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4 핵심 콘텐츠 '커맨더 모드' 집중 분석

[ 등록일시 : 2019-10-24 15:19:32 ]

넥슨은 V4 발표회 현장에서 꽤나 독특한 모드 하나를 소개했다. V4의 길드전에서 지금까지의 모바일 MMORPG와는 전혀 다른 시점의 '커맨더 모드'를 선보였는데, 현장에 참가한 참석자들은 '신기하다'며 이날 선보인 콘텐츠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커맨더 모드가 특이했던 것은 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점 때문이다. 일반적인 MMORPG의 쿼터뷰나 숄더뷰 시점에서 갑자기 하늘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탑뷰, 그것도 미니맵과 같이 전장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상태에서 '일점사', '광역 텔레포트' 등의 전략 전술이 가능하다. V4 개발사인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도 이 모드가 자신이 개발했던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2M'과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얼마나 차별화되고 대단한 모드 길래? 넥슨의 대작 MMORPG 'V4'의 운명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커맨더 모드'가 어떤 모드인지 분석했다.

 

온라인게임 '마이크' 소통에서 모바일게임 '인터페이스' 소통으로

PC, 온라인게임 좀 했다 하는 게임 마니아들이라면 PC 앞에 앉아서 마이크를 가지고 길드원이나 파티원과 소통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MMORPG 속 전투는 제한적인 시야에서 벌어진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은 그러한 제약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데 이는 모든 모바일 MMORPG의 고민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V4의 커맨더 모드다.


흔한 파티원과의 소통 장면=사진 유튜브

넥슨 V4의 키워드는 '집단 전투'다. ‘매시브’, ‘길드’와 같은 단어가 모두 이 한 단어를 가리키고 있다. 이런 집단에서 '마이크'가 아닌 '유저 인터페이스'로 소통하게 해주는 것이 '커맨더 모드'다. 길드원간의 소통을 시각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말로 하는 별도의 대화가 필요 없다는 얘기다.

넥슨의 V4 발표회 당시 손 면석 넷게임즈 PD가 영상을 상영하며 커맨더 모드 에 대해 설명하자 인플루언서들에게서 '와', '대박'과 같은 짧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길드장의 현란한 드래그앤드롭에 길드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장면이 '신기할 만‘ 했다. 영상에서는 길드전이 시작됐다. 길드장은 앞서 나온 캐릭터를 잡기 위해 드래그앤드롭으로 일점사 대상을 지정했다. 길드원들이 이를 수락하자, 일점사를 위해 순식간에 적 캐릭터에게 모여들었다.

이어 이번에는 상태 이상 스킬을 가진 아군을 대상 적에게 끌어당기자 스턴 발동이 요청됐고, 아군끼리 드래그앤드롭을 하자 타깃이 공유됐다. 그리고 적의 배후를 기습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길드장이 길드원들에게 광역 텔레포트 스킬을 가진 길드원 주변으로의 집결을 명령했다. 명령 방식은 드래그앤드롭이라 편하다. 길드원들이 광역 텔레포트 준비를 마치자 길드장이 텔레포트 지역을 지정한다. 스킬을 발동시키자 수많은 길드원이 적의 배후로 순식간에 위치 이동했다. 여기서 ‘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상대 진영이라면 섬뜩할 장면이다.

 

"길드장이 중심"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최선의 선택

PC 온라인게임에서 유저간 소통 방식은 주로 '채팅'이었다. 채팅이 답답해서 마이크가 등장하는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나긴 했지만, 이 방식을 모바일게임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타이핑 하는 것도 귀찮고, 사람 많은 대중교통 안에서 대놓고 큰소리를 내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이를 시스템적으로, 인터페이스 적으로 해결 한 것이 '커맨더 모드'다.

게임을 하다보면 '파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허락하시겠습니까'하고 팝업창이 뜰 때가 있다. 커맨더 모드도 비슷하다. 길드장이야 전략을 짜느라 머리 복잡하겠지만 길드원들은 이렇게 들어오는 명령을 선택, 확인(승인)만 눌러주면 되는 편한 인터페이스다. 길드장의 명령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게 아니라 눈에 쏙쏙 들어온다.

커맨더 모드는 길드원들에게는 없는 메뉴다. 길드장 만의 특권이다. 길드원은 쿼터뷰 방식의 일반적인 화면을 보고 있지만 길드장은 실시간전략게임(RTS)의 전술 맵과 같은 화면을 보면서 전세를 읽는다. 발표회 당시 최성욱 넷게임즈 그룹장은 이 커맨더 모드를 두고 "길드 간의 대립, 커뮤니티의 소속감을 고민하다 탄생했다"며 "길드장이 구심점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 길드장을 가장 빛나게 하는 것이 커맨더 모드"라고 소개했다.

 

육성, 채팅에 비해 정확하고 세밀한 타겟팅...쉬운 조작

커맨더 모드를 사용하면 마이크를 이용하는 것보다 장점이 많다. 육성이나 채팅을 이용하면 말을 잘 못 알아들어 엉뚱한 행동이 나올 수도 있고, 말을 늦게 알아들을 수도 있으며, 타깃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아울러 길드장 입장에서도 일반적인 시점에서 전황을 파악하고 명령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커맨더 모드를 활용하면 이런 행동이 나오기 힘들다. 길드원 입장에서는 길드장의 '명령'이 화면에 나타나면, '승인'만 누르면 된다. 커뮤니케이션이 쉬워질 수밖에 없고, 조작의 어려움도 사라진다. '터치'만 하면 되기 때문에 혹시나 폐가 되지 않을까 대규모 PVP 참여를 꺼리는 초보 유저들도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길드장은 더욱 정확하고 세밀한 타격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신 길드장이 부담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커맨더 모드 자체도 길드장 중심으로 일정 거리 내의 정보만 제공되기 때문에 길드장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광역 텔레포트나 우회기동 등의 전략을 통해 길드장이 사망하면 해당 길드는 전장을 볼 수 있는 '눈'을 잃게 된다. 아울러 지휘관도 잃게 되니 길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텍스트나 사운드를 통해 진행되던 소통 방식이 인터페이스로 시스템화 됐다는 점은 모바일게임의 대형 전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었다 할 수 있겠다. 게임이 출시되고 실제 이 커맨더 모드를 진행했을 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개발진은 이 시스템을 더욱 보완하고 다듬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 독특한 커맨더 모드로 연말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니지2M'과 대등한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덕 기자 |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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