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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략'과 '암살', 두마리 토끼 잡은 '쉐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쇼군'

[ 등록일시 : 2018-08-13 12:49:10 ]

미미미 프로덕션(Mimimi Productions)의 전략 암살 게임 ‘쉐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쇼군(Shadow Tactics: Blades of the Shogun)’이다. 전략과 암살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실제로 두 요소가 잘 섞인 게임을 찾기는 꽤 어렵다. 

전략과 암살을 내세운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전략보다는 오히려 액션에 집중된 게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암살 게임으로 유명한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는 ‘무쌍크리드’, ‘학살자크리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전략 요소를 활용하지 않고 적들과 마주보며 싸워도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액션을 강조하는 게임이 주는 재미도 있지만, ‘쉐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쇼군’은 액션보다는 암살과 전략 요소를 적절히 녹여낸 게임이다.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암살이 불가능할 정도다. 만약 게임 진행 중에 적군에게 발각되면, 새로운 적군이 추가로 등장해 유저를 점점 불리하게 만든다. ‘쉐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쇼군’에는 한 번에 다수를 공격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지 않아, 적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다. 발각되지 않는 것은 어렵지만, 한 번도 발각되지 않아야 가장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이다. 



먼저 게임을 시작하면 손그림 같은 그래픽이 눈을 사로잡는다. 암살 게임이지만 잔인한 연출이 거의 없고, 각각의 캐릭터는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구분이 쉽다. 게임이 진행되는 배경에서도 집과 문, 수풀과 눈까지 꼼꼼한 표현이 돋보인다. 



적군의 AI도 똑똑하다. 길을 오가며 대화했던 상대가 사라지면 “어디갔지?”라는 메세지를 띄우며 의심하고, 눈밭에 남은 발자국을 보고 플레이어의 위치를 추적한다. ‘무기와라’나 ‘사무라이’ 등의 특수한 적은 웬만한 꼼수에 걸려 들지 않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많은 부분을 계산해야해서 가끔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고민했던 만큼 수월하게 게임이 풀리면 뿌듯한 기분이 든다. 



캐릭터의 역할 구분도 뚜렷하다. ‘쉐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쇼군’에는 총 다섯 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각각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암살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격이나 함정, 변장 등의 특수 스킬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변장’으로, 캐릭터 중 한 명인 ‘아이코’가 사용할 수 있다. 주민으로 위장하면 걸어다녀도 발각되지 않으므로, 매우 수월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쉐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쇼군’에서 전략 요소가 가장 돋보이는 시스템은 ‘그림자 모드’다. ‘그림자 모드’는 여러 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지정된 행동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그림자 모드’를 이용하면 적들을 동시에 암살하거나, 한 명이 시선을 끄는 동안 다른 한 명이 지나가는 등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다만 전략을 세우는 동안에도 적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림자 모드’를 사용할 때는 안전한 곳에 몸을 먼저 숨기는 것이 좋다. 

‘그림자 모드’에서 모든 계획을 세우고 행동 개시를 누르면, 캐릭터들은 동시에 주어진 명령을 수행한다. 정확한 타이밍에 다수의 적을 해치우는 성공 장면은 마치 첩보 영화 같은 여운을 준다. 

게임 중 수집 요소인 ‘메달’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처음 도전 시에는 메달의 내용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한 번에 모든 메달을 수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점 덕분에 게임을 모두 즐기더라도 메달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번 다시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전략 게임 특성 상, 상황을 복잡하게 계산해야 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쉐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쇼군’에는 그런 유저들을 배려하듯 코믹한 연출이 곳곳에 존재한다. 몇몇 적군의 이름은 개발자 이름으로 대신 표기되기도 하고, 작은 흔적을 발견한 적이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뱉는 대사들도 재미를 준다. 

‘쉐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쇼군’에서는 전략 때문에 암살 요소가 가려지지도, 암살 때문에 전략 요소가 가려지지도 않았고, 도전적인 난이도로 유저의 승부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만약 기존 암살 게임들에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면, ‘쉐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쇼군’은 갈증을 채워주기 충분한 게임이다. 
   김효진 기자 | hjkim@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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