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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가 양산형이라고” 독특한 MMORPG 전설의 귀환, ‘암드히어로즈2’

[ 등록일시 : 2017-11-28 12:00:17 ]

암드히어로즈. 대륙에서 건너온 게임인데 이 게임은 몇 주 동안 각종 스토어 상위권을 휩쓸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글로벌에서도 5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니, MMORPG 장르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슈퍼배드'나 '서브웨이서퍼'와 같은 캐주얼게임은 10억 다운로드를 넘볼 정도지만 모바일 MMORPG가 이렇게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이 타이틀이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기본적인 그래픽이나 타격감 말고도 '유저들과의 그럴듯한 파티플레이'였다. 혼자서 사냥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점차 난이도가 올라가서 힘들 때 때마침 던전 입구의 유저와 파티를 맺고 던전을 들어갔더니 '식은 죽 먹기'처럼 난이도가 내려간다.

이것이 필자가 기억하는 ‘암드히어로즈’의 가장 큰 재미다.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파티플레이시의 강력한 재미가 모바일에서 그대로 구현되어 유저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것이다.

 


 

이런 타이틀의 차기작이 출시된다 하니 당연,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암드히어로즈2’가 출시되고, 대륙에서는 당연 인기순위 탑클래스에 들었고, 국내에서도 구글 인기 3위까지 오르며 ‘암드히어로즈’가 단순한 신작이 아니라 하나의 IP임을 입증했다.

초반에는 1편과 같이 파티플레이 요소가 많아서 '함께 하는 재미'를 ‘암드히어로즈2’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잡았는데, 30레벨을 넘기고 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바로 최근 출시되고 있는 넥슨의 타이틀이나 ‘소녀전선’에서 느껴졌던 '착한게임'의 모습이 '암드히어로즈2'에서도 보인다는 점이다.


 


30레벨까지 오는데 별다른 허들이 없었다. 퀘스트에 레벨 제한이 있어 개인이나 파티플레이 던전을 돌도록 유도하는 부분은 있었으나 컨텐츠 소모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실제 과금 유도는 다른 액션RPG나 MMORPG에 비해서 훨씬 적었다. 거의 없다시피 했다.

‘암드히어로즈2’에서도 뽑기 요소는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MMORPG이기 때문에 수집형 RPG와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히어로즈 조각이나 완전체 영웅을 뽑는 것이 아닌 영령을 소환하는 방식이다. 소환한 영령은 캐릭터의 각종 능력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소환한 영령의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이 영령 뽑기를 10연속으로 두 번이나 뽑을 수 있다는 것은 착한 게임의 범주에 들 만한 일이다.



특이한 것은 소지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영령 개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소환하면 할수록 능력치가 불어나는 형태인데, 무한한 능력치를 보장한다. 다만 재화가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스타일일에 따라 능력치를 보며 육성해야 하고 기존 스킬에 서브스킬로 장착 사용할 수가 있으며, 일정 확률로 발동한다. 다른 게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형태다.


 



다음은 두말할 것도 없이 수동 전투방식을 통한 컨트롤의 재미다. 물론 자동전투는 있지만 게임 내내 유저가 손을 써야 하는 스테이지나 전투 콘텐츠가 다수 존재한다. 특히 총 4명의 플레이어가 협력하여 정예 던전을 공략하는 '시련마굴'이나 디펜스게임의 묘미가 살아나는 '여신전쟁'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전투력에 기반하기 때문에 게임이 크게 잘못될 염려는 없지만, 단합이 되지 않는다면 상당한 화(?)를 부르기도 하고, 누군가 위험할 때 도와주면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이 솟아나는 '함께 하는 재미'가 있다.

 




또 ‘암드히어로즈2’에는 특기할만한 콘텐츠가 여럿 있는데, 그중 낚시게임과 두더지게임이 빠질 수가 없다. 이는 1편부터 이어오는 ‘암드히어로즈’ 시리즈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다. 낚시를 할 수 있으면 세월을 낚는듯한 느낌이 들고, 두더지게임을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한다.

낚시를 해서 잡은 물고기는 요리의 재료가 된다. 또 던전에서 사냥을 하면 활력이 생겨나고, 이 활력은 자연스럽게 요리/재봉/제련/연금/세공의 제작 요소에 소비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결시켰다.


 



생산한 물건들은 경매장을 통해서 내다 팔수가 있으니 두 번 세 번 게임 콘텐츠들을 연결시켜 둔 셈이다. 이렇게 유저들끼리 생산한 물건을 서로 공유하며 게임이 작은 사회가 되도록 했고, 그 속에서 유저들은 전통시장의 상인들처럼 활발한 게임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편에서 2편으로 넘어오며 꽤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1편의 함께 하는 재미는 살리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넣은 것인데, 그러면서도 ‘암드히어로즈’만의 개성은 잘 살리고 있다. 또 깔끔한 그래픽과 화려한 전투는 기본, 많은 콘텐츠를 전환 버튼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UI도 개선됐다. ‘암드히어로즈2’는 양산형처럼 보일 수 있지만 파면 팔수록 새로운 콘텐츠가 생겨나는 깊이감이 있는 게임이다.

 

 
   이재덕 기자 |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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