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모바일 게임계는 주로 대작 롤플레잉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원래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탄생한 후 초기에 인기 있던 장르는 바로 마을이나 농장 등을 발전시키는 소위 말하는 팜류, 혹은 타이쿤류 같은 게임들이었다. 이러한 스타일의 게임은 퍼즐 장르와 함께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한 장르였다. 하지만 롤플레잉 게임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인기가 식은 느낌이 있었는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출시한 ‘마술양품점’은 오랜만에 등장한 완성도 높은 게임이다.
게임 속 주인공은 마법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대도시의 마법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고향에서 잠시 가게를 맡아달라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주인공을 기다리는 것은 말하는 고양이 멀린. 이제 주인공은 마법과 발명을 통해 신비한 물건을 제작하며 마을 사람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 이 게임은 시작부터 애니메이션을 통해 플레이어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고품질 애니메이션은 게임 중간 중간에 등장하며, 게임의 흐름과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등 여러 상황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예쁜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게임상에서도 캐릭터의 컷신도 예뻐서 게임 진행에 몰입이 잘 된다.
▲ 퀘스트 완료! 고양이에게 뇌물을???
게임의 진행은 말하는 고양이 멀린과 함께 마법양품점에서 여러 도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또 양품점을 치장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수많은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플레이어의 레벨이 높아지고 더 많은 물건들을 제작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점점 많은 재료와 시간이 필요하다. 튜토리얼이 잘 구성되어 있어 게임을 진행하면서 크게 막힐 만한 부분이 없고, 게임 구성도 좋아서 게임 초반에는 쉽게 레벨 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점 새로운 요소들이 알맞은 시점에 등장한다. 가게 확장이나 인테리어용품 배치, 혹은 새로운 캐릭터와의 만남 같은 요소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난다. 각 NPC에게는 호감도가 존재해서, 호감도를 상승시키면 새로운 버프 효과를 얻거나 새로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의뢰나 탐험, 전문술사 등의 콘텐츠를 하다 보면 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시즌 정산 때 유료 재화를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암시장에서는 마술용품 등을 등록해서 다른 유저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암시장은 주요 돈벌이 수단이 되기도 한다. 탐험은 게임의 배경이 되는 세렌티스 마을 주변을 친구나 길드원과 함께 탐험할 수 있다. 탐험이라고는 해도 별도의 전투는 없고, 간단한 상호작용으로, 선이나 원 그리기나 터치 등이 존재한다. 탐험의 보상은 상점에서도 팔지 않는 레어한 재료를 얻을 수도 있다.
▲ 가게 확장 성공!
이러한 팜류 게임들은 게임을 진행할수록 물건 생산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마술양품점’은 이를 극악스럽지 않고, 적당한 수준으로 설정했다. 그래서 게임이 지루해지는 구간이 타 게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반대로 이야기하면 할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게임에서 쉽게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물론 느긋하게, 천천히 플레이해도 상관없다.
귀여운 캐릭터와 보는 즐거움을 더 해주는 애니메이션. 그리고 손쉬운 조작 등으로 팜류 게임을 좋아한다면 ‘마술양품점’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