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맥스 미디어 산하 게임 퍼블리셔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한국 시간으로 1월 13일 새벽 ‘인디아나 존스’를 주제로 한 신작 게임의 정보를 공개했다.
베데스다의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첫 소식을 알린 ‘인디아나 존스’는 최근 부활한 루카스필름 게임즈와의 협력 아래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를 시작으로 다수의 ‘울펜슈타인’ 프랜차이즈 게임을 제작한 소속 개발 집단인 머신 게임즈가 개발을 진행하며,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수장인 토드 하워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티저 영상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메인 테마곡인 ‘레이더스 마치’가 느리게 들리는 가운데 다양한 책과 연구 자료, 아버지 헨리 존스 박사의 성배 일지, 베데스다의 로고가 도장처럼 찍힌 여권과 로마로 가는 항공권, 도시 지도, 개발사인 머신 게임즈의 이름이 로고처럼 적혀있는 타자기, 루카스필름 게임즈의 로고가 적힌 카메라와 몇 장의 사진 등을 지나친다.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의 상징인 중절모와 그 밑의 채찍이 드러난 후 화면이 암전되고 채찍 소리와 함께 마무리된다.
— Bethesda (@bethesda) 2021년 1월 12일
티저 영상을 시청한 유저들은 오랜 시간을 거치며 영화는 물론 게임, 소설, 드라마 등을 통해 세계관을 구성해왔던 ‘인디아나 존스’ 프랜차이즈의 신작인 만큼 짧은 티저 영상을 통해서도 게임이 선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으며, 영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로마로 향하는 심야 항공기 탑승권의 탑승 날짜가 1937년 10월 21일로 적혀 있어 신작 게임이 1935년의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2편 ‘인디아나 존스: 미궁의 사원’과 1938년을 무대로 한 영화 3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사이에 진행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오리지널 스토리’에 기반하고 있음을 베데스다가 발표했기에 기존에 공개됐던 이야기들과는 다른,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가 경험한 새로운 모험을 다루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인디아나 존스' 세계관 속 1937년은 인디아나 존스와 1편의 여주인공 매리언 레이븐우드가 결혼하기로 약속된 해였으나, 인디아나 존스는 결혼 직전에 연구를 핑계로 도망쳐 영화 4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 등장하는 아들 헨리 ‘머트’ 윌리엄스를 매리언이 임신했음을 모르고 있었다. 즉 설정상 존재하는 ‘인디아나 존스가 매리언으로부터 도망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 바로 이 게임에서 다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 '인디아나 존스' 신작의 무대는 이탈리아와 바티칸으로 예상된다(사진=티저 영상 캡처)
게임의 무대는 탑승권에 적힌 대로 이탈리아 로마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도는 교황의 거처인 바티칸의 사도 궁전의 시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타자기에 걸려있는 편지로 보이는 종이의 수신인으로 ‘Father B#######(Father는 가톨릭 사제를 부르는 칭호이며 이름은 확인이 불가)’라고 적혀있어 최소 1명 이상의 가톨릭 관계자와의 이벤트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시기의 이탈리아는 베니토 무솔리니가 1935년 제2차 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의 영향으로 1차 세계대전 승전국들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나치 독일 및 스페인의 프랑코를 편들기 시작하는 시점이기에 이탈리아 파시스트 주의자들과의 대립도 예상되며, 영화 3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의 모험에 큰 역할을 담당한 아버지 헨리 존스 박사의 ‘성배 일지’가 티저 영상에 등장했기 때문에 영화 3편과의 연결고리, 특히 개발사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나치와의 대립’ 묘사도 기대해볼 수 있다.

▲ 게임의 제작은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머신게임즈가 담당한다(사진=티저 영상 캡처)
이 외에도 티저 영상에는 영화 2편에 등장했던 샹카라의 돌이나 또 다른 보석류를 다룬 듯 한 책 ‘금기의 돌’과 저자로 게임의 총괄 프로듀서인 토드 하워드의 이름이 적혀있는 책 ‘고대의 원: 희년(안식년이 7번 지난 50년 마다 돌아오는 해로 보통 50년을 가리키는 경우 사용됨)’, 1급 기밀 서류, 유적의 사진 등이 짧게 등장하고 있어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의미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데스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지난 2020년 9월 한화 약 9조원에 인수되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 중인 게임의 플랫폼 변경이나 독점 제한 등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며, 게임패스에 베데스다의 게임이 추가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에 게임 이용자들은 이번 ‘인디아나 존스’ 게임이 어떤 플랫폼에서 출시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