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년 ‘바람의 나라’에 이어 1998년 ‘리니지’로 부흥기를 맞이한 한국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꼽힌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현재 2021년 최고의 MMORPG를 가리는 자리에 한국 게임은 달랑 1개밖에 선정되지 못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무색해질 정도다.
지난 9일 미국의 게임전문지 PC 게이머는 2021년 최고의 MMORPG를 발표했다. PC 게이머가 선정한 최고의 MMO에 선정된 게임은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4’였다.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과 멋진 스토리, 그리고 뛰어난 디자인의 던전, 지속적으로 훌륭한 퀄리티의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특히 2019년에 출시한 3번째 확장팩인 섀도우브링거(칠흑의 반역자)는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멋진 세계관과 감성적인 스토리,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의 MMO에 선정됐다.


한편 PC 게이머는 2021년 출시될 베스트 MMO에 아마존의 ‘뉴 월드’와 ‘듀얼 유니버스’를 선정했다. 아마존이 서비스할 ‘뉴 월드’는 몇 번의 연기 끝에 2021년 상반기에 서비스할 예정이며, 대규모 PVP가 중심이 되는 MMO로 알려져 있다. '듀얼 유니버스'는 우주와 ‘마인크래프트’를 결합한 느낌의 게임으로, 수백만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고, 수천명의 플레이어가 거대 우주선에서 살아가며 도시나 우주선 등 다양한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게임이다.

▲ 방대한 자유도가 돋보이는 듀얼 유니버스
한편 최고의 테마파크 MMO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파이널 판타지 14’를 선정했다. 이 게임들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대표적인 MMORPG다. 이외에도 베스트 스토리 MMO에는 ‘시크릿 월드’, ‘스타워즈: 구공화국’, ‘엘더스크롤 온라인’을
선정했다. ‘시크릿 월드’는 오컬트적인 분위기의 게임으로, 세계 곳곳에 잠들어 있던 고대 괴물이 깨어나 인류를 습격하고, 플레이어는
가이아의 선택을 받은 특별한 인간이 되어 괴물에 맞선다는 내용의 게임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021년 최고의 게임에 한국 타이틀이 1종밖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올해는 AAA급으로 꼽히는 ‘붉은사막’이나 ‘오딘:발할라’, ‘블소 2’, 등의 MMO 타이틀이 선보인다. 좋은 게임성으로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타이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