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25일, 오랜 기다림 끝에 위메이드의 기대작 ‘미르 4’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오랜 시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르의 전설’ 프랜차이즈의 최신 넘버링 타이틀인 만큼 올 연말을 뜨겁게 달굴 대작 경쟁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게임으로 여겨졌으며, 첫 공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기대작에 위치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지난 ‘지스타 2020’ 기간 동안 개최된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위메이드가 발표한 사전 예약자 300만 명 돌파를 통해 잘 드러났으며, 11월 25일 게임 서비스 시작 후 4대 스토어에서 하루 만에 원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갤럭시 스토어 등 4대 앱마켓의 인기 1위 게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원스토어와 갤럭시 스토어에서는 최고 매출 1위에도 오르며 연말 경쟁에서의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미르 4’는 유저들로부터 어떠한 반응을 받고 있을까? 커뮤니티나 각 스토어를 통해 올라오는 유저들의 반응을 통해 ‘미르 4’의 장점과 앞으로 개선했으면 하는 점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선 최근 모바일 MMORPG의 대세였던 서양 판타지가 아닌 동양 판타지를 다뤘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단순한 무협물이 아닌, ‘미르의 전설’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특징을 바탕으로 한 ‘K-FANTASY’를 선보이고자 한 점에 대해 호평이 이어졌다.
이러한 반응은 특히 전작들을 경험했던 유저들로부터 많이 나왔으며 전작의 배경 스토리를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로 세계관을 확대하려는 위메이드의 의지가 느껴졌다며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음으로 최근의 게임들, 특히 중국산 게임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VIP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칭찬의 의견이 확인되었다. 최근 출시되는 MMORPG들의 경우 빠르게 성장하기를 원하는 유저들의 요구에 맞춰 VIP 시스템을 끼워 넣는 것이 대세였는데, 이로 인해 무과금 또는 저과금 유저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고 제대로 된 콘텐츠 경험이 쉽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미르 4’는 스토리 진행에 따른 메인 퀘스트 외에도 일반적인 보조 퀘스트에 해당하는 임무 시스템은 물론, 사이드 스토리를 넣어 흥미를 유도하는 ‘의뢰’ 시스템과, 유저가 숨겨진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며 사람에 대한 인연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기연’ 시스템을 통해 꾸준히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덕분에 유저들은 VIP 시스템의 영향 없이도 게임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풍부한 스토리를 충분히 만끽하며 성장에 대한 다양한 요소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대해서도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져 유저의 개성을 게임 속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한 점과 테스트때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전투의 속도감과 타격감을 만족할 만큼 끌어올린 점, 커뮤니티 요소인 문파 시스템이 단순한 사람의 모임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요소를 통해 함께 성장해가는 느낌을 잘 받게 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 향상된 타격감과 속도감에 유저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서비스 초반의 불안정한 서버 상태로 인해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조금 어려웠다는 점이 가장 큰 불만으로 꼽혔다. 서비스 초반 누구나 빠른 게임 플레이를 통해 자리를 잡길 원하는데 ‘미르 4’의 초반 운영에서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이에 대해 충분히 대처가 되지 못했다는 것이 유저들의 반응이었다.
특히 서비스 초반 사전 공지 없이 불쑥 점검과 패치를 진행한 점에 대해서는 ‘유저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항의하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저들은 앞서 출시됐던 몇몇 모바일 MMORPG의 사례를 들며 “꾸준한 관리만이 유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K-FANTASY’를 주장한다면 문화나 복식 등에서 조금 더 우리의 것을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전작들과 어느 정도 발을 맞춰야 하기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설정 상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우리 것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관심이 아쉽다는 것이 유저들의 주장이다.

▲ 조금 더 우리의 것을 담아주길 바라는 유저들의 의견도 확인됐다
이처럼 ‘미르 4’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은 다양했지만 전반적인 방향은 모두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초반의 아쉬움을 해결하고 꾸준함을 보여줬으면 한다.”에 해당했다. 그만큼 ‘미르의 전설’은 유저들에게 상징적인 게임 프랜차이즈고, 그 신작인 ‘미르 4’를 통해 재미를 얻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유저들이 원하는 바는 충분히 밝혀졌다. 이제는 유저들이 납득할 만한 운영을 선보이며 ‘기대작’의 위치에서 ‘인기작’, 그리고 ‘스테디 셀러’로 이어가기 위한 위메이드의 증명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