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미쳤다.
넥슨이 11월 10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연결 실적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13% 늘어난 매출 794억 1,200만 엔(한화 약 8,873억 원), 영업이익 276억700만 엔(한화 약 3,085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호성적에 대해 넥슨은 다양한 프랜차이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좋은 기록을 거두었다고 평가하며,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의 성장률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올 3분기에 넥슨은 모바일게임에서 330억 6,900만 엔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약 42%에 해당한다.
게임 중에는 PC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 프랜차이즈가 모바일로 플랫폼을 확장하며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선택을 받았다고 분석하고, 이에 해당하는 모바일게임으로 ‘메이플스토리M’,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 ‘바람의나라: 연’ 등을 꼽았다.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 기록 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모바일로 즐기는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 '카러플 스타컵’, ‘모여라 카러플 패밀리’ 등 유저 참여형 행사를 개최해 유저층 확대와 함께 게임의 흥행을 더욱 공고히 했다.
여기에 장기 흥행 중인 신규 IP(지식재산권) ‘V4’는 지난 7월 북미 및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150여 개 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물론, 신규 클래스 도입과 초고속 성장 업데이트 등 대규모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넥슨과 개발사인 넷게임즈는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1주년 간담회 '브이포택트'를 개최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알리기도 했다.

▲ 넥슨은 2020년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자료=넥슨 제공)
PC 게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463억 4,300만 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각각 한국에서 71%, 북미-유럽지역에서 178%, 아시아-남미 지역에서 165%의 성장률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는 전략적 콘텐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56% 성장했으며, 15주년을 맞이한 ‘서든어택’도 한국에서 35%의 성장을 보여줬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하회했으며, 여기에 실적 달러 약세로 인한 현금성 예금의 환손실이 발생하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63억 엔을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 607~655억 엔, 영업이익 123~160억 엔, 순이익은 87~116억 엔을 예상했다.
한편 앞으로 서비스할 게임에 대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텐센트와 서비스를 위한 협력을 지속 중이며, ‘마비노기 모바일’이 PC 인기작의 모바일버전으로써 인기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파이널판타지 X1 R’, ‘진 삼국무쌍 8 모바일’, ‘프로젝트 BBQ’, ‘테일즈위버M’, ‘커츠펠’ 등도 주력 게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밝혔다.
실적 발표와 함께 넥슨은 지난 9일 월트디즈니 최고 전략 책임자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COO를 역임한 케빈 메이어(Kevin A. Mayer)를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으며, 오는 11일부터 2023년 11월 10일까지 최대 1,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