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는 '그랑삼국'으로 잘 알려진 중국 게임사 유주게임즈의 창립자이자 회장이며 최고 주주인 린치 대표가 25일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미디어 스테이스트타임즈는 26일 베이징 최고의 게임 경영자이자 영화 제작자인 유주게임즈의 린치 대표가 향년3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23일 상하이 경찰은 유주게임즈 창립자인 린치가 동료의 살인 미수 혐의로 이달 16일부터 병원에 입원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이 쉬(Xu)로만 확인된 린치 대표의 동료 중 한 명은 추가 조사를 위해 경찰에 구금됐다.
▲유주게임즈 사옥
사망하기 전 린치 대표와 유주 영화 제작 부서는 인기있는 공상 과학 시리즈인 넷플릭스용 ‘삼체문제(Three Body Problem)’라는 영화의 각색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리고 25일 유주게임즈는 공식 웨이보에
게시된 발표문에서 '안녕 청년'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며
린치 대표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청년'이라는 용어는
유주게임즈의 여러 히트 게임에 나오는 단어를 가리킨다. 그랑삼국의 원래 타이틀도 '소년삼국지'다.
회사는 "우리는 함께 있고,
계속 친절하고, 선을 계속 믿으며, 모든 악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대부분은 애도를 표했으며, 웨이보에서 2억 9천만 회 이상 조회됐다.
▲유주게임즈
임원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금중인 사람은 유주 영화 제작 부서를 이끌고 있는 쉬야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식 인민 일보(People 's Daily)와 연계된 잡지인 차이나
이코노믹 위클리(China Economic Weekly)는 린치 대표가 약물 치료를 통해 중독됐다고
전했다. 복어에 있는 독과 유사한 성분의 독극물을 100회에
걸쳐 몰래 린 대표에게 먹도록 유인했다는 것.
쉬야오는 린치 대표의 대학 동창으로 2009년부터 함께 일해온 동료로
알려졌다. 린 대표가 쉬야오를 회사에서 강제로 몰아내기 위해 급여를 삭감하면서 이번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매체는 보고 있다.
린치 대표는 유주게임즈의 지분 약 2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리치리스트(Hurun China Rich List)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68 억
위안(1조 1464억 원)으로
추정된다.
▲유주게임즈 타이틀
2009년에 설립된 유주게임즈는 대황제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고, 국내에도 웹게임과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개발비가 100억이 들어간 모바일 MMORPG 'R5', HBO 정식
라이선스 모바일 게임 ‘왕좌의게임: 윈터이즈커밍’, 모바일 SLG ‘클래시 붐’, 삼국지
유명 장수들과 펼치는 총력전 PRG '그랑삼국'을 국내에
선보이며 해외에 자사 타이틀 알리기에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