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르4는 위메이드에게 있어 매우 의미가 큰 작품이다. 미르의전설이란느 작품 자체가 지금의 위메이드를 있게 한 작품이고, 그 최신작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르4가 더 중요한 것은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출시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18년만에 등장하는 작품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미르의전설3가 2002년 7월 서비스됐으니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셈이다.

▲ 공주를 구해야 한다는 스토리 하나 만큼은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모바일로 만난 미르4는 꽤나 치장을 많이 하고 나타났다. 지금까지 선보인 리니지류 MMORPG가 2D게임에, 밑도 끝도 없이 퀘스트만 죽 흘리는 방식이었다면 미르4는 인트로 영상에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인듯 하다. 조금만 움직이면 인트로 영상이 나오고 또 시간도 매우 길다. 이렇게 시나리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게임을 끝내고 내용이 기억나는 몇 안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막히는 곳이 생기니 진행이 어렵다. 파티를 해야하는 곳인데, 모바일로 하다보니 파티 구하기가 쉽지 않다. 모바일이 아닌 PC로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이것저것 전투력이 낮은 임무를 진행하면서 채팅창을 열어놓고 보니 사용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원했던 미르의전설2가 아니다" "아니다, 재미있다" 여론이 갈린다.

▲ 양쪽으로 갈라지는 메뉴 인터페이스
핵심 콘텐츠를 맛보지 못봐서 그런지 몰라도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 드는 느낌은 '참 평범하다'는 것. 리니지2레볼루션이나 V4 등 꽤 많은 MMORPG를 해 봤는데 이들 타이틀과 비교해서 참 특징이 없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평범했다. 퀘스트하고, 광석 캐고, 풀 뽑고, 길드 들고, 스토리를 즐기면서 '이건 정말 색다르다' 하는 것이 안보였던 것. 뭔가 있다면 한참 후에나 가능할 모양이다. 그 '뭔가'는 미궁, 토벌, 비곡 등의 핵심 콘텐츠과 효율적인 성장이 가능한 ‘4대 분기 플레이’와 전투의 핵심 시스템인 ‘프리루팅’ 등의 시스템이 해당된다.

▲ 프리루팅으로 강력한 아이템을 착용해 보자
그래도 특이했던 것은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나왔다는 점은 상당히 칭찬해줄 만하다. V4가 꽤 흥행했던 이유가 차원을 나눠 PK를 하게 하는 등 게임성도 좋았지만 크로스플랫폼으로 나와서 사용자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부분은 미르4에도 그대로 적용될 듯 보인다.
평범하긴 해도 재미를 줄 핵심 콘텐츠가 남아있고, 또 18년만에 오리지널이 등장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존재감이 느껴지는 타이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