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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조각사 웹툰 VS 게임...다른 점, 같은 점 4가지

[ 등록일시 : 2019-10-16 20:18:57 ]


달빛조각사. 웹소설 IP 게임이고, 웹툰 IP 게임이다. 웹툰 게임 중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은 어떤 것일까?

웹툰 게임하면 갓오하, 갓오브하이스쿨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 웹툰은 두 개의 게임으로 출시됐는데, 두 작품 모두 구글 최고 매출 20위와 22위를 기록했다. 웹툰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노블레스다. 구글 매출 4위로 최고 기록이다. 이어 전자오락 수호대 13위, 히어로칸타레는 18위, 열렙전사 36위, 하이브 123위의 순이다. 가우스전자나 신과함께는 매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달빛조각사'의 구글 매출 2위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MMORPG가 2위까지 오른 것은 이상할 것이 없지만 웹툰 IP 게임이 이렇게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이상하다. 평범하지 않다. 결국 웹툰 IP게임의 가능성을 '달빛조각사'가 보여준 셈이다. 달빛조각사의 이런 호성적에는 여러가지가 동력이 작용했다. 우선 카카오의 힘이 컸다. 달빛조각사의 웹소설과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에서도 무료로 서비스하면서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키웠고, 카카오게임즈는 웹소설 500만 구독자를 가진 게임이라는 점을 메인으로 내세우며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웹툰과 같은 전작이 있는 작품인 경우 유통사들은 '전작의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잘 살렸다'는 식의 얘기를 한다. 과연 웹툰을 보던 게이머들은 어떤 느낌일까? 웹툰과 게임은 어떤 점이 차이가 있을까? 과연 전작의 재미를 잘 살렸을까?


웹툰과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직업이다. 웹툰 속에서 주인공은 '조각사'다. 그것도 '달빛조각사'. 어짜피 웹소설도 바람의나라, 리니지 이후 한창 유행하던 한국식 MMORPG가 기반이 됐을 터. 그 흔한 탱딜힐과 관련된 직업이 아닌 조각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웹툰 속에서 구현해 냈는데, 게임 '달빛조각사'는 이 부분을 다시 게임으로 잘 가져왔다. 게임 속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도 '달빛 조각사'다. 원작의 느낌을 살려 처음에는 아무 직업도 선택하지 않았다가 관련 NPC를 만나 달빛조각사라는 직업을 얻는다. 여기까지는 웹툰과 차이가 없으나, 게임은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궁수도 있고, 마법사도 있고, 전사도 있다. 캐릭터 순위 탑 10에서 1위는 궁수, 2위는 전사, 법사 5위, 조각사는 15위에 랭크되어 있다. 명성, PK, 토너먼트, 결투장 등 어디에도 조각사는 없다. 낚시순위에만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고 달빛조각사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낮지 않다. PK가 중요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검을 사용하며 빠른 공격으로 적을 제압할 뿐 아니라, 다양한 조각상을 만들어내는 직업 자체에 대한 애정도는 높은 편이다. 공식카페에서 진행된 전사, 마법사, 성기사, 궁수, 조각사의 5개 직업 투표 중 전사는 8, 마법사 5, 성시가 40, 궁수 15, 조각사 26표로 조각사가 압도적이다. 게시물도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전사 1,098, 성기사 1511, 마법사 631, 궁수 1,629, 조각사 5,106건으로 조각사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뒤를 이어 성기사와 궁수가 비슷한 비율을 보인다. 웹툰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직업 고를 수 있는 것이 게임만의 매력이다. 

직업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이 더 우위에 있었다면 스토리는 '웹툰'의 승리다. 웹툰만큼의 집중력을 모바일게임에서, 그것도 닥사, 자사가 기본인 MMORPG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럼에도 달빛조각사는 꽤 스토리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MMORPG 중에서 그나마 스토리가 기억에 남는 작품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정도일까? '달빛조각사'는 그만큼은 아니어도 분명, 스토리가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꽤 오랫동안 대화를 스킵할 수가 없었다. 결과만 보면 몬스터 몇 마리 잡고,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하는 방식이지만, 대화 장면에서 화면이 클로즈업되는 방식도 좋았고, 실제 대화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웹툰의 큰 줄기는 게임 속에 들어가 동료들을 만나 강한 적들과 싸우며 점차 강해진다는 내용이다. 게임도 마찬가지. 로자임 왕국의 세라보그성에서 시작, 허수아비를 두들기는 장면부터 나온다. 이어 아무 직업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차후 조각사가 되는 스토리도 그대로 구현됐고, 관련 인물인 로드리아스도 나온다. 주인공이 마음에 두고 있는 서윤도 나온다. 웹소설 2권의 시작도 게임에 맞춰져 있다. 보통 70레벨을 달성하고도 세라보그 개미굴에서 버티지만, 바로 옆 지역 라비아스는 68레벨이 권장 레벨인 지역도 있다. 세라보그 지역에 미련두지 말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얘기다. 다른 것은 '파티'와 '보스전'이다. 웹툰에서는 파티원끼리의 탱딜힐이 아주 잘 그려져 있는데, 게임은 탱딜힐의 구분이 거의 없다. 딜 위주의 사냥이 전부다. 다만 자동사냥이라도 파티를 하면 경험치를 2배 가까이 줄 정도로 많이 주기 때문에 파티는 필수다. 아울러 자동 파티 옵션을 켜 두면 자연스럽게 파티를 할 수 있어 좋다. 웹툰은 보스전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게임 속에서는 별도의 '레이드' 모드를 제외하면 금방이다. 그리고 지역별 보스는 레어도를 주어 이용자들 접근을 막고 있다. 특히 여우평원의 히든퀘스트 몬스터인 '이비테'를 두고 벌어지는 사용자들간의 경쟁은 상당히 치열하다. 


웹툰에는 '조각검술'이라는 스킬이 등장하는데 게임에도 이 스킬이 등장한다. 조각검술은 일격, 환영검, 일순격검 등으로나뉘는데 '일격'이 가장 핫한 스킬이다. 다른 건 다 빼고, 이 3개의 스킬에만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서 퀵슬롯에 등록해두고 사용하는 이용자도 있다. 다만 다른 것은 장비다. 웹툰은 '대검'을 들고 활약을 했지만 게임에서 조각사의 장비는 '단검'이다. 다른 장비를 들어도 되지만 조각사의 스킬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단검'이 필수다. 게임에는 단검과 닮은 조각칼도 등장하는데, 조각을 할 때 이 칼을 사용하면 플러스 효과가 붙는 섬세함도 갖췄다. 

웹툰만 보면 스토리 속으로 쑥쑥 빠지는 아주 훌륭한 구성인데, 이를 두고 웹소설의 이름을 망쳤다는 독자도 있다. 아울러 달빛조각사 게임을 두고 웹툰과, 웹소설이 더 재미있다는 이용자도 있다. 왜 똑 같지 않냐고 꼬투리를 잡자면 끝이 없다. 게임은 충분히 재미있다. 웹툰 속 요소요소 잘도 가져왔다. 웹툰 속에서 느꼈던 파티의 끈끈한 친밀감은, 게임 속에서 실제 유저들과 만들어 볼 일이다. 그러면 게임이 더 재미있을 수 있다.  

   이재덕 기자 |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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