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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영역 넘어선다" 엔씨 '리니지M'이 보여줄 미래는?

[ 등록일시 : 2019-02-27 18:18:21 ]

-기술 혁신 '장점'...신규 유저 유입 콘텐츠 부족이 '문제'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1위 게임 리니지M의 '진화'를 천명했다. 시간과 공간, 조작의 한계를 넘는 진화를 이루겠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마스터 서버'와 보이스 커맨더', '무접속 플레이'의 3개 항목이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22일 서울 강남구 더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리니지M이 공간적, 시간적 한계가 있다"며 "모바일플랫폼의 한계를 돌파하고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서비스 3년차에 접어든 리니지M을 두고, 성장 정체 타파를 위해 다양한 고민이 존재했고, 특히 '모바일'이라는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고민했다는 부분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날 엔씨가 선보인 리니지M의 진화는 공간(통합 서버), 시간(무접속 플레이), 접촉(음성인식)의 3개 분야다. 이 3개의 키워드가 리니지M의 성장 정체를 타파할 수 있을까?


◇ 160개 서버 인원이 한곳에서 만난다...마스터서버

우선 160개 서버의 인원이 한 곳에서 만나 교류하고 협력, 경쟁할 수 있는 통합공간인 '마스터서버'를 선보인다. 모바일게임에서의 최초의 시도라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미 대륙서 건너온 MMORPG는 웬만하면 통합서버를 지원한다. 

리니지M 유저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컨퍼런스에 스페셜게스트로 참가한 유저들은 별도의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이때 마스터 서버 얘기가 나왔다. 유저들은 관련해서 '거래소'와 '군주 혜택'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컸다. 

당시의 내용을 언급한 유저의 게시물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담당자는 "통합 거래소는 좋은 의견이니 검토하겠다"고 했고, 유저들도 "통합서버는 세금 관리가 신경 쓰이지만 좋은 생각인 것 같다"며 통합서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오갔다. 

또 리니지M에는 "군주에 대한 헤택이 없으니, 이를 개선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조만간 마스터서버가 나오는데, 그때 참여하는 혈군주를 위한 새로운 스킬을 선보일 것"이라는 엔씨 측의 답변도 있었다. 




1주년 당시 140개였던 서버는 160개로 늘었다


◇ 말로 컨트롤하는 시대...보이스커맨더

게임 컨트롤의 시작은 '조이스틱'과 '버튼'이었다. 문방구 앞 조그만 게임기에서 게임을 컨트롤 하는 수단은 '조이스틱'과 '발사 버튼'이었고, 이는 본격적인 아케이드산업기로 접어들어서도 바뀌지 않았다. 이후 콘솔 시대에 들어서는 조이스틱이 없는 게임패드가 인기를 끌었다. 현재 PS4의 게임패드는 조이스틱과 버튼 모두를 지원한다. 키보드에 기반한 PC게임과 온라인의 시대를 지나, 모바일에서는 '터치'가 주를 이루었지만 이제 '음성인식 컨트롤'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엔씨소프트는 한편의 영상을 통해 '리니지M'의 컨트롤과 관련한 미래를 보여줬다. 리니지M 1주년 컨퍼런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긴 했다. 자고 있는 상황에서도 '당신의 캐릭터가 누군가로부터 공격받고 있습니다'라는 알람음이 울리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를 넘어서서 '베르'라고 말하면 캐릭터가 마을로 이동하는 음성 컨트롤의 시대가 됐다. 

말로 게임하는 시대가 열렸다

애플의 '시리'나 삼성의 '빅스비'로 하던 음성 명령을 리니지M이라는 모바일게임에서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심승보 전무는 "보이스커맨드 시스템은 엔씨 내부의 AI 담당 부서에서 작업중"이라며 "터치를 넘어서 목소리만으로도 완전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이 보이스 커맨드 기술은 리니지M 이외에도 엔씨소프트의 향후 라인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반응속도와 딜레이에 대한 궁금증이 컸고, 운전을 할 때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 다만 타겟팅이라는 간단한 명령으로 시작했지만, 만족하지 않고 모든 플레이를 음성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는 것이 엔씨의 지론이다. 

 

◇ 무접속 플레이...매니지먼트게임? 방치형?

방치형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이게 무슨 게임이야?"라며 방치형은 게임이 아니라고 치부했다. 매니지먼트 게임이 나왔을 때도 그랬다. "이게 무슨 게임이야?"며 반응은 같았다. 이렇게 '게임 같지 않은 게임'인데, 매니지먼트게임과 방치형 게임은 오히려 더한 중독성을 불러 일으키며 어엿한 하나의 게임 장르로 자리잡았다. 엔씨소프트는 무접속 플레이를 선보인 것을 두고, '시간적 제약을 없애기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하지만 이들 매니지먼트 게임이나 방치형 게임과 일맥상통한다. 

오토에서 한단계 더 발전될 '무접속 플레이'(사진=공식홈 커뮤니티)

또, 대륙의 MMORPG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리니지M의 무접속 플레이를 두고 '게임은 AI가 하고 플레이어는 게임 아이템 구매에 돈만 쓰면 된다'는 식의 보도도 보이지만, 대륙식 게임에서는 과금마저 자동으로 진행되는 케이스도 있다. 그 정도로 대륙식 MMORPG는 자동(오토) 면에서 앞서 있다. 리니지M의 자동 플레이도 이를 따라가는 모양세다. 

지금까지 리니지M에서 해 왔던 '자동전투'는 게임을 실행시키지 않은 오프라인 상황에서도 경험치가 올라간다. 유저는 편할 때, 편한 장소에서 가끔씩 게임에 들어가 아이템 정리만 해주고 다시 나오면 된다. 이를 두고 '이게 무슨 게임인가?'라는 의견에서부터 '보는 게임이 트렌드인데 당연한 것'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 리니지M 폴더블폰 지원...정사각형 해상도는 어떻게??

엔씨는 '혁신'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삼성의 폴더블 폰 '갤럭시폴드'에 대한 대응도 진행중이다. 

심승보 전무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21일 공개된 삼성의 갤럭시폴드와 관련, "삼성전자와 여러 협업을 진행 중이다. 신규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 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UX를 개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시스템적으로 장단점이 있어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갤럭시 제품군에 도입된 시스템과 자사 게임의 연계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폴드 발표 장면

갤럭시폴드는 삼성전자의 첫번째 폴더블 폰으로,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의 디스플레이로 활용 가능한 최신 기술이 적용된 폰이다. 현재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모바일'을 폴더블 폰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졌다. 

리니지M이 폴더블 폰으로 선보인다면 어떤 모습일까? 갤럭시 폴더는 4.6인치 화면 2개를 합친 형태기 때문에 정사각형에 가깝다. 하지만 게임 화면을 정사각형으로 만들려면 아래위 빈 공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구글은 이 빈 공간을 용납하지 않는다. 게임 개발자들이 애를 먹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글이 해상도 관련 정책을 완화하거나,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의 개발의 지원이 없다면 개발이 어렵다는 것이 중소 개발자들의 의견이다. 중소 개발사들과는 달리 막강한 게임 개발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엔씨가 어떤 묘수로 이를 해결할 지도 관심사다. 

 

◇ 성장 정체 '리니지M', 신기술과 함께, 신규 유저 유입 대책도 같이 논의돼야...

현재 폴더블 폰을 제외한 마스터서버와 무접속플레이, 보이스커맨드 3가지 시스템은 모두 연내 출시가 목표로, 특히 무접속 플레이가 상반기 중 가장 빨리 론칭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도는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도 들어갔으니 긍정적인 시도로 보여진다. 이 4종의 이슈만 보면 리니지M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하지만 한가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에 따르면 리니지M의 성별, 연령대 비율에서 30~5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 일명 '린저씨'들이 메인 고객인 상황에서 이번 3가지 기술은 '이들이 게임하기에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듯 보인다. 



30-50 남성층 비율이 가장 많은 '리니지M'(자료=앱에이프)

하지만 이와 함께 신규 유저가 유입될 수 있는 시도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리니지M은 출시 초기만 해도 매일 10만명이 넘는 유저가 들어왔지만, 이제는 하는 유저만 하는 '고인물'이 됐다. 

출시초와 최근의 신규 설치 사용자수 추이(자료=앱에이프)

폴더블폰 버전 개발과 보이스커맨더가 일부 리니지M의 성장 정체 타파 갈증을 해소해 줄 수도 있지만 방치형인 무접속 플레이와 마스터서버로 인한 신규 유저 유입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리니지M의 미래를 위해서는 4종의 이슈와 함께, 근본적인 '신규유저 유입' 문제를 같이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덕 기자 |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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