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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vs5 MOBA 게임의 역사... '어센던트원'이 갈 길은?

[ 등록일시 : 2018-08-27 09:57:24 ]

'구(球)'와 '터널링'으로 신 MOBA 흥행게임 역사 쓸까?​​


슈퍼데이터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작년 PC와 콘솔, 모바일 플랫폼과 인앱결재와 유료게임 모든 과금 수단을 모두 합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LOL)로, 2017년 약 2.3조를 벌었다. 2등은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왕자영요(한국 서비스명 펜타스톰)'로, 매출이 2.1조 가량이다. 두 게임의 공통점은 장르가 MOBA(AOS)라는 점이다. 두 개의 진영이 영웅을 컨트롤하여 상대방 캐릭터를 쓰러트리고, 빠르게 적진의 타워와 본진을 파괴하는 게임이다.

세계 최고의 게임이 '리그오브레전드'인 만큼 PC와 모바일 등에서 '포스트 롤(LOL)'을 표방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RPG나 전략, 슈팅 장르가 대세를 이루던 게임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AOS(MOBA) 장르는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발전됐는지 살펴봤다.

한편 AOS의 또 다른 명칭인 MOBA는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게임(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의 약자로, 맵 명칭을 지칭하는 말인 AOS에 비해 장르를 지칭하는 단어여서 표기법에 있어 더 올바르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7:3의 비율로 AOS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지만, 해외에서는 MOBA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 MOBA(AOS) 게임의 역사... 시작은 유즈맵

AOS게임은 리얼타임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모드(MOD, 유즈맵) 중의 하나인 AOS(Aeon of Strife, 영원한 투쟁)에서 기원한다. 2001년 Aeon64라는 유저가 '스타크래프트'의 캠페인 에디터를 이용해 만든 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게임 내용은 지금의 AOS게임이라기보다는 디펜스게임에 가까웠다.

이후 2002년 '워크래프트3' 출시 이후 AOS류 게임이 줄을 이었고, 2003년에는 미국 대학생 율(Eul)이 워크래프트3의 캠페인 에디터를 활용하여 개발한 도타(DotA, Defense of the Ancients)가 등장, AOS 장르의 틀을 마련했다. 더 이상 모드게임이 아닌 새로운 독창적인 게임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워크래프트3: 프로즈쓰론’이 출시되면서 아류작과 해킹맵이 범람하자, 도타의 개발자 율은 소스를 공개하고 잠적했다. 이것이 수많은 도타 아류작을 낳는 계기가 됐다. 이후 2004년에는 유저 id Meian과 Ragn0r가 만든 '도타 올스타즈'와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는 '(도타)카오스'가 도타의 인기를 이어받았다.


(사진=팬스테이트)

 

◇ MOBA(AOS) 게임의 역사... 독립형 AOS게임의 탄생

이후의 역사는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처럼 게임 패키지가 있어야만 하는 모드게임이 아닌 독립형 온라인게임으로 발전된 시기다. 2007년 웹게임 '미니언즈', 2008년 '아발론온라인' 등이 선보였지만 메인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메인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2009년 출시된 ‘리그오브레전드(LOL)’부터다. 이 게임은 ‘도타올스타즈’ 후기 개발을 맡았던 구인수(Guinsoo)가 라이엇게임즈에 입사해 만든 독립형 MOBA(AOS)게임이다. 2011년 국내에 출시된 이 작품은 깔끔한 그래픽과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기를 끌었고, 한국의 e스포츠 활성화를 이끌어냈으며, 현재도 세계 최고의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다.

이후에도 '포스트 리그오브레전드'를 외치며 MOBA(AOS)장르에의 도전은 국내외에서 계속됐다. 특히 2012년 출시된 '카오스온라인'은 (도타)카오스의 후기 개발자인 하늘섬이 개발에 참여해서 화제를 모았지만 2018년 6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리그오브레전드(사진=OKS)

한편 해외에서는 AOS게임 상표와 관련해서 3파전이 일어났다. 도타 오리지널 제작자 율(Eul)과 밸브가 도타올스타즈 개발자 아이스프로그를 영입해서 만든 '도타2', 블리자드가 개발한 '블리자드도타(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가 '도타'라는 상표를 두고 법적 분쟁을 벌였고, 결국 상표권은 밸브가 가져갔다. 2010년 출시된 ‘도타2’는 2013년 넥슨을 통해 국내에 서비스됐고, 2015년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5년에는 블리자드가 만든 '히어로스오브더스톰'이 출시되어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 쏟아지는 넥슨표 'MOBA(AOS)'게임... 무려 5종에 달해

2015년 ‘도타2’의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 넥슨은 못내 아쉬웠을까? 서비스 종료 당시 넥슨의 한 관계자는 "넥슨은 앞으로도 MOBA(AOS)게임 시장을 고려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고, 탄탄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MOBA(AOS) 게임 장르의 신작들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은 이후 지속적으로 MOBA(AOS)게임을 내고 있는데, ‘도타2’ 당시 보여주었던 e스포츠 대회 운영 및 프로구단 지원 등 AOS게임에 대한 열정을, 다른 MOBA(AOS)게임을 통해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다.

넥슨은 2011년 네오플이 개발한 MOBA게임 '사이퍼즈'를 선보였다. 완벽한 AOS게임은 아니고 MOBA(AOS)의 형식을 빌린 5vs5 TPS 게임이었다. 네오플의 작품인만큼 던전앤파이터의 많은 부분이 차용됐다. 2016년 '오버워치'가 출시되기 전까지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한 게임이다.

2017년에는 씨웨이브소프트가 개발한 MOBA(AOS)게임 '하이퍼유니버스'를 선보였다. 특징적인 것은 '뷰'였다. 탑뷰 방식의 MOBA(AOS)게임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횡스크롤 방식의 뷰를 채택, 초보 유저들의 진입을 허락했다. MOBA(AOS)게임의 기본인 '전략'과 '액션' 요소도 인정받았다.

스웨덴 스턴락스튜디오의 '배틀라이트', 원스튜디오의 '탱고파이브 리로디드', 데브캣스튜디;오의 '어센던트원'도 모두 MOBA(AOS) 장르의 게임이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개발 중인 게임들이다.

'탱고파이브 리로디드'는 쿼터뷰, 그리드, 액션, 총격전 등 4가지 핵심요소를 내세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는 팀기반전략게임(MOBA)이다. 전략 전술, 빠른 판단, 팀워크 등이 승패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해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를 겨루는 매력을 지녔다. 유저들로부터 현질 유도가 적을 뿐 아니라 '삼국지조조전'의 온라인버전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탱고파이브리로디드

‘배틀라이트’는 2016년 9월 스팀 얼리억세스 출시 후, 총 7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유저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PC온라인게임이다. 스타일리시한 아트풍과 쉽고 빠른 전투 방식이 특징이다.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아레나에서의 2:2, 3:3 '팀 파이트’ 액션을 비롯해 차별화된 조작 방식, 다양한 스킬을 통한 액션감 넘치는 전투와 짜릿한 컨트롤의 재미를 제공한다.



배틀라이트

 

◇ 5대5 팀대전 MOBA게임 '어센던트원'이 갈 길은?

어느 게임이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까지와 똑같은 게임성이라면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다. 넥슨이 선보이는 하이퍼유니버스는 '횡스크롤 방식'을, 탱고파이브는 '전략'을 차별화로 내세워 승부를 걸었다.


어센던트원

마지막 MOBA(AOS)게임 ‘어센던트 원’은 5대5 팀 대전 MOBA게임으로, 그리스 신화 스토리 바탕에 SF요소를 더한 독특한 세계관과 자전하는 구(球) 형태의 전장에서 즐기는 전투가 특징이다. 공 형태의 전장에서 밤과 낮의 차이를 이용해 가며 싸워야 하는 독특한 설정이다. 밤이 된 지형에 서 있으면 배틀로얄게임의 자기장처럼 지속적인 피해를 입는다. 또 아군 시설로 이동하는 '터널링'도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특정 어센던트들은 '고공비행'이라는 특수한 상태로 날아다닐 수 있어, 게임에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마비노기'로 이름을 떨친 데브캣이 만든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기로 유명한 곳이고, 유저들도 모두 인정하는, 넥슨 내부에서도 독립성을 인정받는 게임 스튜디오다. 데브캣이 '마비노기 모바일'과 '마블배틀라인'이라는 굵직굵직한 모바일 타이틀과 함께 개발 중이다.

 

'어센던트원'이 가야할 길은 쉽지 않은 길이다. 세계 1위 롤(LOL)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유저들도 걱정한다. 롤과 너무 다르면 비교당하면서 빠져나가버릴 것이라고. 그러나 롤을 넘어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구'와 '터널링'이라는 독특한 시스템 내에서 '어센던트원'만의, 롤과는 '다른' 재미를 보여주면 된다. 그 기본 위에서 유저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새로운 MOBA게임의 탄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센던트원'은 9월 15일 CBT를 앞둔 MOBA게임이다. 

   이재덕 기자 |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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