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넷마블 천하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대항마로 꼽히던 넥슨이 최근 들어 급격한 부진을
보이며 매출 순위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당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의
출시에 힘입어 매출 순위 2위까지 뛰어오르며 1인자 모두의
마블을 위협하곤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때를 정점으로 넥슨은 매출 순위에서 하나둘 자취를 감추며 이제는
상위 매출 15개 안에 오직 1개의 타이틀만이 자리잡고 있다.
당시 매출 2위에 자리하던 ‘메이플스토리M’은 28일 현재 37위에
랭크돼 있으며, 그다음으로 높은 랭크 9위 ‘삼국지 조조전 Online’은 38위까지
밀린 상태다.
▲ 10월 24일 기준 상위 매출 탑 20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넥슨표 모바일 게임의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당시 ‘퀴즈퀴즈’, ‘메이플스토리M’ 등 흥미로운 게임들 대거 출시하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에 성공한 넥슨이지만, 이후 게임에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또는 새로운 콘텐츠 추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이 같은 태도가 매출
순위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메이플스토리M’은 대형
IP를 기반으로 모바일에 이식했음에도, 정말 너무 완벽하게
이식한 나머지 PC 게임과의 차별성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조작성은 PC보다 훨씬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원작의 가장 문제로 꼽히던 지나친 반복 사냥 이슈가 ‘메이플스토리M’에서도 거론돼 유저들의 발길은 서서히 끊기게 됐다.
한때 인기 순위 상위 랭크를 유지하던 ‘퀴즈퀴즈’도 업데이트와 소통의 부재로 실패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퀴즈를
내세운 ‘퀴즈퀴즈’는 출시 며칠이 지난 후에는 ‘암기암기’가 돼 버린 것.
퀴즈를 푸는 것이 아닌 기존 문제를 외우는 유저들이 등장해 문제가 다 출시되기도 전에 문제를 맞춰버리며 퀴즈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물론 자체 기능 중 유저들이 퀴즈를 만드는 시스템이 존재했으나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박진감 없는 게임 플레이가 유저들을 금세 떠나게 했다.
이처럼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음에도 인기를 유지하지 못하는 넥슨에 업데이트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흥행작이라고는 ‘히트’가 유일한 넥슨이기에 최근 같은 행보를 빠른 시일 내에 끊지 못한 다면 넥슨의 차기 모바일 작품들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 12월 28일 기준 상위 매출 탑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