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애플 유저들이 '러스티레이크' 신작에 푹 빠졌다. 지난 20일 러스티레이크 시리즈 최신작인 '러스티레이크: 루츠(Rusty Lake: Roots)’가 출시되어 한국 애플 스토어 2위권에 모습을 보이더니, 단 하루 만에 1위로 올라선 이후, 3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 애플 스토어 게임 랭킹에서 이 작품이 탑5에 든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 작품은 미국 애플스토어에서는 25일 현재 39위, 일본에서는 106위를 기록 중이지만 한국에서만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게임 전문가는 그 이유를 '한글화'라는 현지화와 '방탈출'이라는 장르에서 찾는다.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끈 바 있는 전작 러스티레이크 호텔이 '영어'였던 반면에 이번 ‘러스티레이크: 루츠’는 모든 내용이 한글화가 진행됐다. 대사나 글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불가결한 '언어'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다운로드가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는 '방탈출'이라는 장르. 스크린샷만 보면 어드벤처 게임처럼 보이지만 한정된 공간 안의 퍼즐을 풀어야 다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탈출'과 동일한 형태다. 한국이 지금까지 방탈출 게임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새로운 방탈출 게임에 유저들이 흥미를 보였다는 것이 두 번째 한국에서의 인기 이유다.
‘러스티레이크: 루츠’의 부제 '루츠(Roots)'는 뿌리라는 의미로, 씨앗을 뿌려 사랑과 결혼, 출산, 육아 등에서 얻는 행복을 결실로 맺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작의 엽기적인 분위기에서 많이 벗어난 새로운 분위기라는 평을 얻고 있으며, 게임 내에는 전작 '러스티레이크 호텔'에 등장했던 비둘기와 토끼, 멧돼지 등의 동물들이 등장, 흥미를 더한다.
한편 유저들이 러스티레이크에서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시리즈의 순서'로, 러스티레이크는 총 9개가 출시된 시리즈가 출시됐으며, 게임 엔딩 부분에 등장하는 큐브에 대한 이야기와 세계관이 이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스티레이크의 순서는 시즌-더레이크-아를-하비의 박스-케이스23-더밀-러스티레이크 호텔-생일-극장의 순이다. 이번 러스티레이크 루츠는 1860년의 이야기로, 시리즈 중 가장 시대가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