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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추억의 이름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 ‘카오스 모바일’

[ 등록일시 : 2020-03-24 20:52:21 ]

‘카오스 모바일’은 엑스엔 게임즈에서 개발 및 서비스하는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으로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 ‘카오스’를 온라인게임으로 새롭게 개발한 ‘카오스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해 개발되었다. 
 

‘카오스 모바일’은 ‘카오스 온라인’에 등장했던 영웅들의 활약상을 다양한 모험을 직접 경험하며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 때문에 게임의 장르 역시 대전형 전략 게임이 아닌 MMORPG 방식으로 변경, 원작 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게임 출시 전 개발사인 엑스엔 게임즈는 ‘카오스 온라인’의 주역들인 '레오닉', '로칸', '엘딘' 등 친숙한 캐릭터들의 설정 등을 소개하며 원작 게임과의 관련성 및 이 게임이 원작과 어떻게 다르게 이야기를 전개하는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러한 홍보 및 원작 게임에 대한 향수 덕에 ‘카오스 모바일’은 서비스 개시 이후 꾸준히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위에서도 소개했듯 ‘카오스 모바일’은 ‘카오스 온라인’의 설정 및 주요 캐릭터들을 활용하며 원작 게임의 대결을 다른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가장 큰 차이점은 장르가 바뀌며 스토리에 따라 모험을 진행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모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원작 게임이 다양한 스킬을 바탕으로 대결을 통해 전황을 유리하게 가져가 상대 진영을 점령하는 방식이었다면, ‘카오스 모바일’은 원작 게임의 인연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퀘스트의 수행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모바일 MMORPG로 만들어진 이상 게임의 진행이나 퀘스트의 수행은 같은 장르의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은 없으며, 오토 방식의 진행 역시 적용되어 있어 유저가 초반 캐릭터의 성장 단계에서 크게 신경써야 할 부분은 적은 편이다. 물론 게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게임은 각종 시스템이나 플레이 방식을 친절하게 알려주며 별도의 안내 기능도 존재하기 때문에 유저 접근성이 떨어진다고도 할 수 없다. 

유저는 기본적으로 기사, 궁수, 마법사 등 판타지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직업들 중 하나를 선택해 모험을 진행하며, 성장을 위한 스킬 습득, 강화 과정에서 스킬북을 구입,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스킬은 등급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저들이 자신의 캐릭터가 강하기를 바라는 만큼 가능한 최적의 조건을 찾도록 결제를 유도하고 있지만 이벤트 등을 통해 어느 정도는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또한 게임 진행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펫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펫 시스템’이나 룬을 수집해 세트를 완성, 강력한 효과를 적용받을 수 있는 ‘룬 시스템’과 같은 차별화된 시스템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어 성장의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게임 진행 채널 역시 시간을 투자하는 무한 파밍을 목적으로 한 안전 채널과 PvP를 즐길 수 있고 높은 아이템 및 경험치 획득이 가능한 카오스 채널로 구분되어 있어 목적에 맞게 양 채널을 오가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최근 MMORPG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변신 시스템을 ‘카오스 모바일’식으로 적용한 ‘강림’ 시스템은 원작 게임에 등장한 주역들을 포함한 다양한 영웅들로 변신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로,  유저의 캐릭터가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원작 게임의 향수를 가진 유저들에게 큰 만족을 주는 요소로 구현된 ‘강림’은 뽑기 시스템으로 구현되어 유저가 처음부터 원하는 영웅을 바로 만날 수 있는 확률은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상위 등급 출현 확률 자체는 아주 낮은 편이 아니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힘들지만 도전할 만 하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다.

얼마 전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된 ‘시간의 방’ 역시 원작 게임의 팬들을 위한 시스템으로, 특정 영웅의 배경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유저는 해당 영웅을 조작해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게 되는데, 일정 기간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방식으로 적용되는 점이 특징이며 조작 역시 일반적인 모험과 달리 수동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게임의 조작을 어느 정도는 숙달해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2020년 3월 현재는 불사군단의 마도계열 영웅 ‘레이든’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타워 방식으로 유저가 난관을 해결해가는 ‘무한의 탑’은 매 층을 완수할 때마다  다양한 클리어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유저의 강력함을 자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인 동시에 보상으로 게임 진행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재화 및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 다소 성장 위주의 게임 진행에 개성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은 게임을 오래 즐길 수 있게 하는 동력원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게임의 플레이 템포가 여느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과 초반 진행에서의 개성 부족, 그리고 난이도의 벽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플레이 템포가 느린 부분의 문제는 공격의 진행 턴이 생각보다 늦게 돌아온다는 점으로, 후반에 가면 어느 정도 빨라지면서 개선이 되지만 초반을 즐기는 유저, 특히 다수의 모바일 MMORPG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는 다소 진행이 느리다는 느낌을 줄 만하다. 

여기에 초반 진행, 즉 성장 과정에서 개성적인 부분이 비교적 덜 드러난다는 단점이 더해지면서 만족할 부분을 빨리 발견하지 못하면 바로 관심이 식어버리는 유저들을 달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난이도의 벽은 ‘비과금 유저들에게 비교적 상냥한 게임’이라는 ‘카오스 모바일’의 이미지와는 잘 어울리지 않게 자주 찾아오는데, 시간을 들이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가끔씩 유저들의 인내력을 시험할 수 있겠다 싶은 구간이 있다. 이 역시도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필드에서의 보상을 높이는 방식으로 우회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설계가 바뀐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다. 

이처럼 ‘카오스 모바일’은 ‘카오스 온라인’에 대한 향수와 등장 캐릭터들에 대한 모험 이야기를 통해 세계관을 넓혀가고자 하는 연계작으로서의 위치를 잘 잡은 게임으로 오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꾸준히 더하며 ‘이름값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만일 ‘카오스 온라인’의 팬이었다면 ‘카오스 모바일’을 통해 좋아했던 게임의 세계관을 다시 한 번 만끽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근 기자 | noaros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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