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굉장히 다채로웠다. ‘트릭스터M’과 ‘제2의 나라’, ‘오딘: 발할라 라이징’등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대작게임들이 출시하는가 하면 ‘백야극광’,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등 게임성 좋은 중국 게임들, ‘워킹데드: 서바이버즈’나 ‘디 앤츠: 언더그라운드 킹덤’등의 SLG까지 모든 게이머들을 만족시켜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됐다.

올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도 상반기만큼이나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신작들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2021년 하반기를 달굴 신작 모바일게임 다섯 종을 살펴봤다.

◇ 블레이드&소울2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가 8월 출시를 확정지었다. 리니지를 제외한 자체 IP 토대의 멀티 플랫폼 MMORPG를 공개하는 것은 4년만이다.

‘블레이드&소울2’는 2012년에 출시된 PC MMORPG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무협 논타겟 액션RPG를 표방한 블소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월 블소2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대표는 "액션 MMORPG의 정점을 찍겠다는 목표로 개발했다"며 "최고의 액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잃어버렸던 게임 본연의 재미와 설렘, 이야기와 모험이 가득한 세상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블소2는 MMO 액션의 기술적 한계를 깼다”고 자신했다. ‘블레이드&소울2’ 는 타 게임과의 차별점을 액션에서 찾은 것. 단순히 스킬버튼을 연타하는 것이 아닌 유저의 컨트롤에 따라 전투 양상이 바뀌는 디테일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절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투도 가능하다.

세간에 블소2는 올해 엔씨의 최대 역작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많은 이들이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게 빼앗긴 1위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리니지M’과 상반기 신작 ‘트릭스터M’으로 ‘K-RPG’를 대표해서 비난받고 있는 만큼 많은 유저들은 달라진 모습의 게임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최근 크래프톤은 IPO와 함께 ‘펍지 유니버스’의 IP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다양한 방면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 IP의 흥행을 지속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배틀그라운드: NEW STATE’가 출시된다.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근 미래인 2051년 미국의 가상 도시인 트로이를 배경으로 펍지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계승하고 있으며, 광활한 오픈월드에는 펍지 스튜디오의 오픈월드 배틀로얄 맵 제작의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건플레이가 특별히 재미있는 10곳의 랜드 마크 지역이 추가되었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총기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전기차, 드론, 설치형 방패 등 전투 전술에 다양성을 더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조작감과 반응성을 구현했다. 팀업모드 또한 새롭게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생존을 위한 더욱 다양한 전술적 판단과 협동플레이가 강화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이미 구글 플레이 사전예약자 수 2,000만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6월, 미국 알파테스트의 성공적인 진행으로 전 세계 1,700만 명의 예약자를 유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이룬 성과다. 알파테스트 현지 반응도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배그 신작의 글로벌적 성공이 점쳐진다.

◇ 마블 퓨처 레볼루션

넷마블이 마블엔터테인먼트와의 두 번째 프로젝트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인 ‘마블 퓨처 파이트’의 인기를 이어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마블 IP를 기반으로 하는 차기 흥행작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이미 지난 6월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간단한 소개와 향후 일정에 대해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캐나다 구글 플레이에 시범 출시하며 현지 반응을 살폈다.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을 맡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 나가는 스토리를 그린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에는 ‘아이언맨’을 비롯해 ‘스타로드’, ‘닥터 스트레인지’, ‘스톰’ 등 총 8개가 있다. MCU와의 차별화를 위해 X맨 시리즈의 ‘스톰’이 포함되었고 추후에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한 ‘뉴 스타크 시티’와 ‘아스가르드’ 등 여러 맵이 존재하며 플레이어는 코스튬 시스템과 스킬트리 시스템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슈퍼 히어로를 연출할 수 있다.

언 리얼 엔진을 통해 더 실감나는 그래픽으로 탄생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캐주얼하지만 깊이 있는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240여개 국가에서 12개 언어로 동시 서비스할 예정이다.

마블이라는 독보적인 IP를 채용하면서 컴플리트 가챠 없는 MMORPG를 접목시킨 2021년 하반기 세계적 주목을 받는 명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의 핵앤슬래시 액션 RPG ‘디아블로’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이다. 2018년 블리즈컨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어 디아블로4를 기다린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으나 작년 12월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국내에도 지난 달 20일부터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시작해 약 40일 동안 새로운 지역 및 던전, 5개의 클래스와 디아블로 2, 3을 잇는 스토리, PVE, PVP모드 공개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공식적인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버워치’ 이후 사실상 신작 발표가 없던 블리자드는 작년 출시한 ‘워크래프트 리포지드’가 처참한 퀄리티로 비판받으며 국내 게이머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더불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어둠 땅의 실바나스 관련 신규 스토리도 전 세계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어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실정이다.

다만 디아블로 시리즈는 아직까지도 국내 확고한 팬 층을 보유한 타이틀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확률형 아이템과 자동사냥의 완전 배제를 통해 K-RPG에 지쳐가던 한국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게임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은 ‘레볼루션’ 시리즈의 또 다른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확장한 작품으로,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14년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기록은 물론, 그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 게임상, 기술·창작상 등 2관왕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세븐나이츠는 약 1년 간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위권을 지켰다. 현재 세븐나이츠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6000만 건에 달한다.

‘세븐 나이츠 2’는 수집형 MMORPG에 가까운 게임이었지만 이번에는 여러 무기를 사용한 핵앤슬래시 느낌의 독창적 게임 구성을 보여준다. 실시간으로 무기를 교체하며 전투를 진행하고 파티 플레이시 무기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직업군이 바뀌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해외 전통 핵앤슬래시에 디아블로가 있다면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의 전통적 수집형 RPG에는 세븐나이츠가 있다. 이미 ‘세븐나이츠2’를 통해 자체 IP로 성공이 가능함을 입증했기 때문에 올 하반기 출시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세븐나이츠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갈지 주목해야 한다.

많은 한국 게이머들이 ‘리니지라이크’게임에 지쳐가고 있다. 2021년 하반기 출시되는 대작 모바일 게임들은 대부분이 과도한 BM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출시작들이 현 모바일 게임시장의 트렌드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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