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게임사 탑15 2021년 하반기 기상도(2)-NC소프트

김태현 기자 승인 2021.07.21 13:00 의견 0

엔씨소프트 소개

2021년 상반기 분석

2021년 하반기 타이틀 분석

2021년 종합전망

◇NC소프트 소개

엔씨소프트는 한국의 게임 프로그램 제작 전문 회사로 CEO는 김택진이다. 대표작으로 MMORPG 장르인 리니지, 리니지 2, 길드워 시리즈,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이 있으며, 미국, 일본 등 해외로도 진출하여 자회사를 만들었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 11일에 설립되었다. 또한 2000년 6월 14일에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코스닥에 상장했다가 이후 2003년 5월 22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주된 사업은 온라인, 모바일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포함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넷 사업이다. 북미, 유럽의 계열회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접 개발한 게임 콘텐츠를 국내 및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종속회사를 통하여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 판매업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서비스 및 콜센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PlayNC라는 사이트를 론칭하여 자사의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현재 PlayNC는 한국, 일본, 대만 세 곳만 남아있으며 MMORPG 장르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후 리니지 M, 리니지 2M이 놀라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엔씨가 모바일 게임에 진입하면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2018년 국정감사에 김택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고 올해는 리니지2M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꽤나 주요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

◇2021년 상반기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1분기 매출액은 5,12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또한 영업이익 567억 원, 당기순이익 8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59%씩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회사는 구체적인 감소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2021년 상반기 게임업계 연쇄파동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은데 반해 인건비 및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에서 문제를 찾고 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1년 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게임업계 연쇄파동 이후 유저들과의 소통으로 마련한 TO와 귀해진 개발인력 등 업계 트렌드에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연초 게임업계가 '확률형 아이템'으로 몸살을 앓던 중 ‘문양 시스템 롤백’ 이슈까지 겹치면서 트럭시위, NO엔씨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소위 ‘린저씨’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의 헤비유저들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모바일게임 수익 비중이 높은 만큼 해당 이슈들이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다수 있으나, “불매운동 등 시위에 따른 영향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엔씨측 입장이다.

또한 지난달 17일, 잠깐이지만 넷마블 ‘제2의 나라’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다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7년 6월 23일부터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최다 매출 1위를 지켜왔다. 곧바로 리니지M이 1위를 탈환했지만, 지금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지난 2일부터 최다 매출 1위를 차지한 상태다.

리니지 시리즈가 1위를 뺏긴데는 연초 게임업계가 '확률형 아이템'으로 몸살을 앓던 중 ‘문양 시스템 롤백’ 이슈까지 겹치면서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반발에서 주목할 점은 리니지의 충성도 높은 유저를 의미하는 '린저씨'가 시위의 핵심이 됐다는 사실이다.

1분기 리니지M·2M을 합한 모바일 매출은 약 324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최근 다섯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전분기보다 18% 감소한 리니지M 매출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야구 H3’는 프론트의 활약과 데이터 활용 여부가 중요한 현재 야구의 트렌드를 반영한 작품으로 유저는 구단주로서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 축구계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풋볼 매니저(FM)’의 인기요인과 프로야구 시즌 시작, 더불어 자사 구단인 NC다이노스와의 연계로 큰 성적을 낼 거라 기대됐으나, 흥행하지 못했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앱에이프에 따르면 현재 스포츠 분야에서도 120위인 실정.

여기에 지난 5월 출시된 ‘트릭스터M'은 지나친 과금 유도와 각종 버그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동명의 PC버전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들은 “원작의 감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트릭스터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드릴로 땅을 파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는 참신한 시스템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게임이다.

트릭스터M의 출시로 리니지M, 리니지2M 실적 저하를 만회하나 싶었으나 “귀여운 리니지다”라는 오명만 썼을 뿐 리니지M은 물론이고 후발주자로 출시된 ‘제2의 나라’나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도 비교가 안 될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커뮤니티 콘텐츠가 활발했던 트릭스터와는 다르게 퀘스트와 사냥, PVP에 초점을 맞췄다. 오히려 리니지의 시스템과 더욱 유사했다.

이러한 과도한 BM 설계에 관해 일각에서는 “현 상황 타개를 위해 짧게 매출을 뽑아야겠다는 입장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을 정도로 낮은 게임성에 비해 과한 BM이라는 유저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트릭스터M은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20일 기준으로 트릭스터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28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초반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엔씨소프트를 향한 대한민국 게이머들의 부정적 시선도 리스크 요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트릭스터M, ‘제2의 나라’, ‘오딘’을 각각 ‘귀여운 리니지’, ‘지브리니지’, ‘북유럽 리니지’ 등으로 부르며 조롱하고 있다. 한국 모바일 MMORPG의 다양한 문제점을 전부 리니지에 투영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지난 16일, NC다이노스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으로 KBO가 전면 중단 됐다. 해당 사건으로 박민우 선수가 참고인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김택진 대표가 직접 공개 사과문을 게시해 게임 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자체가 나빠지고 있는 추세다.

잇따른 논란에 주가도 명확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3분기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엔씨의 행보도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하반기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엔씨는 올 하반기 ‘블레이드&소울2’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엔씨소프트는 2021년도 신작 발표에서 아이온 모바일, 블레이드&소울2, 팡야M, 프로젝트 TL 등의 출시를 예고한 바 있지만, 현재 블소2 외에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현재 출시된 ‘프로야구 H3’와 ‘트릭스터M’의 실적이 저조해 앞으로 출시되는 ‘블레이드&소울2’의 성공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크게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레이드&소울2’는 2012년에 출시된 PC MMORPG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무협 논타겟 액션RPG를 표방한 블소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세간에 블소2는 올해 엔씨의 최대 역작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많은 이들이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게 빼앗긴 1위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블소2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대표는 "액션 MMORPG의 정점을 찍겠다는 목표로 개발했다"며 "최고의 액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잃어버렸던 게임 본연의 재미와 설렘, 이야기와 모험이 가득한 세상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블소2는 MMO 액션의 기술적 한계를 깼다”고 자신했다. ‘블레이드&소울2’ 는 타 게임과의 차별점을 액션에서 찾은 것. 단순히 스킬버튼을 연타하는 것이 아닌 유저의 컨트롤에 따라 전투 양상이 바뀌는 디테일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절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투도 가능하다.

블소2의 정확한 출시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출시일 확정을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출시일이 확정되면 공표될 예정이며, 조만간 공식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추가 간담회 일정은 없음을 밝혔다.

엔씨는 게임사업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엔씨는 지난 1월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글로벌 출시했다. 유니버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현재 유니버스에 합류한 아티스트는 최근 합류한 원호, 위키미키, 권은비를 포함해 총 21팀이다. 각 가수의 플래닛에서 영상을 보거나 가수가 올린 게시물을 보고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다.

엔씨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참여 아티스트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연내에는 업무협약을 맺은 CJ ENM과 합작법인 설립도 예정 되어있다.

또한 엔씨는 AI 번역 엔진을 자사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PURPLE)'에 적용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AI 번역 엔진을 개발하고 게임 서비스에 적용한 것은 국내 게임사 중 엔씨가 처음이다. 이용자는 '퍼플talk'에서 한국어와 영어 쌍방향 실시간 번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퍼플에 입점된 모든 게임에서 활용 가능하다.

이는 대만과 일본 퍼플에도 적용됐다. 대만은 중국어·한국어·영어, 일본은 일본어·한국어·영어 동시번역을 제공한다.

엔씨의 AI 번역 엔진은 일상적인 대화 외에도 게임 용어 및 구어 번역 부분에 특화된 번역을 지원한다. 각 게임별 전문 용어, 채팅 은어, 줄임말까지 인지해 해당 국가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번역할 수 있다.

AI 번역 엔진을 고도화해 대상 언어를 확대하고 자사 게임의 해외진출 시, 다양한 언어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AI 번역 엔진 개발을 총괄한 Language AI Lab 이연수 실장은 "엔씨(NC)의 AI 번역 엔진은 게임이라는 전문 영역에서 이용자의 발화를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기술을 갖췄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게임을 시작으로 금융, 미디어 등 다른 전문 영역의 번역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2011년부터 AI연구를 시작해 현재 AI센터와 NLP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Lab)를 운영 중이다. 전문 연구 인력은 200명에 달한다.

◇2021년 하반기 종합전망

엔씨소프트는 메인 사업인 게임 사업에서 한국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크래프톤이나 넷마블, 스마일게이트와 같이 글로벌적 흥행을 미래 가치로 볼 수 있는 기업은 아니다.

그 많은 한국 매출 중 대부분을 리니지M이 차지하고 있는 점, 그 리니지 M이 이슈에 따른 타격을 입었고 실제로 1분기 매출이 떨어진 점, 또한 동시에 이슈로 인한 인건비, 영업비, 마케팅비가 늘어나게 된 점, 게임 외적인 이슈도 터지고 있는 점 등을 미루어 엔씨에게 올 상반기는 그 자체가 악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엔씨는 다양한 방면의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플랫폼의 변화가 시급하다. 매출에서 리니지M이 갖는 비중이 높은 만큼, 유저들의 시위로 인한 타격이 생기면 주가는 자연스럽게 하락세를 맞이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될 ‘블레이드&소울2’의 흥행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으로 이미지 쇄신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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