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게임산업 정책토론회에서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좀 더 e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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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와 콘텐츠미래융합포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은 7월 15일 ‘차기 정부 게임산업 정책 방향과 담당 정부 조직 형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각종 협단체 대표자들은 현 정책 방향성에 변화가 필요하며,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발표에는 콘텐츠 미래 융합포럼 위정현 의장, 인터넷PC 문화협회 김병수 회장,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 차세대융합콘텐츠 산업협회 최요철 회장,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김현규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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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참석한 김 회장

김영만 회장은 ‘국제e스포츠연맹의 현황 및 지원 방향성 제안’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국제 e스포츠 연맹(International Esports Federation)은 전 세계 109개 회원국과 5개의 제휴단체와 함께 e스포츠의 발전과 국제 표준화에 힘쓰고 있으며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 종목 인정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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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e스포츠연맹의 주요 사업에는 ▲2009년부터 국가대항전으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 e스포츠 대회’와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e스포츠 산업 및 생태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인 ‘국제 e스포츠 정상회의’, ▲심판교육, 학술연구, 트레이닝 프로그램 구성 등을 유치중인 주요 사업 ‘국제 e스포츠 R&D센터’,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와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에 가맹을 추진하는 ‘정식 체육 종목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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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회장은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신흥 e스포츠 연맹인 ‘GES(Global Esports Federation)을 예로 들었다. GES는 IOC 부위원장을 필두로 텐센트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국제 e스포츠 연맹으로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김영만 회장은 GES에 대해 “태권도처럼 e스포츠는 한국이 종주국이라는 신념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재정적 지원과 정식종목 채택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아랍이나 유럽 등 타 권역에서 헤드쿼터를 GES로 옮기려는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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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한민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서 재정 및 정책적 지원, 지원을 통한 우수 인력의 유치, 경쟁 단체에 대한 견제 및 위기 상황 대응을 필요로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서울은 세계 109개국이 인정한 e스포츠 종주국인데, 정작 그 종주국의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지정되어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에 정식으로 가입되면 전국 90여 개 PC방을 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고 태권도 연맹처럼 그간 진행했던 사업이 많기 때문에 경쟁 단체가 있음에도 충분히 연맹 유지가 가능하다.

더불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는 e스포츠가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언급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는데, 6개 종목이 선정 작업 중이다. 여기서 한국 게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게 하는 것 또한 정부나 기관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

발표를 마치며 김영만 회장은 “이번에 기획된 한·중·일 e스포츠 대회처럼 국가대표 선발 기준이나 모든 경기의 룰 같은 부분을 국제연맹에서 사용하는 국가 표준으로 만들 수 있다. 한국이 만든 표준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연맹이나 한국 e스포츠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국가 위상이나 게임산업 발전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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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위정현 의장은 차기 정부의 6대 게임산업 과제와 차기 정부 조직 제안에 대해, 김병수 회장은 PC방 산업의 관점에서 정부 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 최요철 회장은 문재인 정부 게임 정책과 게임산업의 부가가치, 진석환 실장은 악성 정책의 실효성, 김현규 수석부회장은 메타버스 등 게임산업이 갖는 선진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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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한 해 매출만 약 20조 원에 육박하며 세계 5위 규모로 위상이 높아졌고,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효자산업이다. 하지만 아직도 게임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불편하기만 하다.”며 “게임에 대한 사회의 비뚤어진 시각을 바꾸고 건전한 게임 문화와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민주당도 게임산업을 규제의 대상이 아닌 진흥의 대상으로 보고 불필요한 규제 철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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