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 리턴' 미디어 개발자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개발사 님블뉴런의 김남석 대표는 '이터널 리턴'이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진다면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e스포츠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아울러 충분히 준비를 마친 후에 팬들의 신호를 기다릴 것이라며 팬덤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님블뉴런 김남석 대표이사


인터뷰에서 그는 님블뉴런이 걸어온 험난한 길과 실패의 경험, 퍼블리싱 과정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풀어놨다. 또한 이터널 리턴의 정체성과 게임 소개, 알파테스트의 성과 및 이스포츠로서의 가능성 등 님블뉴런과 카카오게임즈의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님블뉴런 송근욱 PD


이어 송근욱 PD도 발표에서 '이터널 리턴'의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송PD는 “이터널 리턴은 방송과 함께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미 보는 재미로서의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보는 재미의 e스포츠 게임으로 성장해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PC사업본부장


이어진 개발 로드맵 발표에서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PC 사업본부장은 퍼블리싱이 아닌 공동 사업 계약 형태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세부 사항에 대해 모두 말씀드릴 순 없지만, 양사가 이터널 리턴의 성공을 위해 모든 채널을 아우르는 공동 사업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공동 사업의 형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으로 담아내기에 현재의 콘텐츠 볼륨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게임적으로는 캐릭터, 스킬, 아이템 등을 포함해 대회 관련 콘텐츠나 시스템 등 업데이트할 게 많고 외적으로는 e스포츠 정책 업데이트, 대회 주기 등의 의사결정 해야 할 것들이 무수히 많아 양사의 역할을 서로 잘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김 본부장은 로드맵과 관련 “내년에는 대중적 기반 마련을 위한 콘텐츠 볼륨 증대와 브랜딩에 주력할 것이고 온·오프라인 대회와 PC방 대회를 통해 2023년에는 이스포츠로서도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지금도 가능성 있어 보이는데 e스포츠 본격화를 왜 2년 뒤로 정했는가와 e스포츠화를 위해서 어떤 것이 더 필요하다 보는지 묻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퍼블리셔의 길을 걸어오면서 많은 e스포츠 종목들을 봤다”고 말하며 “기본적으로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대회는 리소스를 많이 들여야 하고 기본적인 서비스가 부실해지는 면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롤(LoL)이 한국에 들어올 때 챔피언이 90종이 넘었던 것을 예로 들며 “현재 e스포츠를 진행할 수 있는 게임시스템이나 인력이 부족하고 롤(LoL)처럼 지금보다 캐릭터 풀을 늘리고 리플레이나 관전 시스템 같은 부분을 명확히 갖추고 있어야 자생적으로 e스포츠로서 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내년까지는 기반을 다져야 하며, 투자를 통해 본격화하는 시기는 내후년쯤으로 본다”고 하며 마무리했다.


이후 님블뉴런의 김남석 대표는 대회와 관련된 질문에 “진행 중인 ERWI 인비테셔널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커뮤니티 이벤트인데, 만들고 보니 참여하는 사용자들의 진정성이나 연습하는 시간 투자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는 코멘트와 함께 “저희가 기획하고 푸시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저희에게 신호를 줬을 때 그걸 캐치하고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덧붙여 “요구하는 팬이 생기고 그런 팬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스타가 발굴되고 스타들이 팀 안에 들어가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시작할 때 e스포츠는 그때부터 진짜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e스포츠의 주관사를 묻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설명에 앞서 “지금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누가 담당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e스포츠 양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스트리머 자체 대회가 발생하고 거기서 파생되는 성장이 필요한데, 이런 스트리머 파트너십 부분을 님블뉴런이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반대로 카카오게임즈는 유저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유저 참여대회를 주관할 것이고 내년까지 이런 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터널 리턴’은 전신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고, 대중적 기반을 다져 e스포츠로서의 성장도 본격화시킬 예정이다. 게임으로서의 ‘이터널 리턴’과 e스포츠 대회 종목으로서의 ‘이터널 리턴’ 양쪽 모두 성공시켜 그들이 말하는 “오랜 기간 추억될 수 있는 게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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