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이 지난 25일부터 양일간 포켓몬고의 대표 이벤트 '포켓몬고 페스트'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개최된 포켓몬 고 페스트 2020은 게임 내에서 입장권을 구입해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입장권을 구입한 유저들에게는 특별한 리서치나 혜택, 희귀한 포켓몬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에 기자도 평소 포켓몬고를 즐기던 아내와 아들과 함께 포켓몬 고 페스트에 참가해봤다.

 

첫째 날인 25일 아침 10시부터 포켓몬고 세계의 하늘에는 축제를 알리는 꽃가루가 휘날렸다. 비가 쏱아졌던 전날과는 다르게 날씨도 화창하게 개어 바깥 나들이에는 최적의 날이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에 근교에 있는 한 대학교로 이동했다. 

밖으로 나오니 일정 시간마다 출현 포켓몬의 타입이 바뀌면서 평소에 쉽사리 만나지 못했던 포켓몬들이 대거 출현했다. 가끔 주변의 포켓몬이 없더라도 게임 내 아이템인 향로를 사용하면 페스트 특별 버프로 인해 1분에 한번 꼴로 포켓몬들이 출현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레이드 배틀에도 현재 만날 수 없었던 전설의 포켓몬인 그란돈과 가이오가가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체육관 배틀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는 포켓몬 '럭키'도 페스트 특별 포켓몬으로 출현하고 있었다. 기자가 살고있는 지역은 유저가 많이 없었기에 불안하긴 했지만 아내와 아들은 무사히 그란돈과 가이오가를 포획하고 나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집으로 귀가했다.

포켓몬고 페스트 2020의 둘째날은 로켓단의 날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거의 모든 포켓스탑에 로켓단이 출현함과 동시에 하늘에서도 쉴새없이 로켓단의 기구들이 날아들었다. 또한 레이드배틀에서도 4세대 전설의 포켓몬 디아루가와 펄기아, 기라티나가 곳곳의 체욱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조금 더 편하게 레이드 배틀을 하기 위해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인천의 월미도 공원으로 향했지만,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레이드 배틀 참가율이 높지 않아 번번히 레이드를 실패하고 말았다. 예상보다 월미도 공원에는 포켓몬고 유저가 찾아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내와 아들이 레이드 배틀의 아쉬움을 앚어버릴 만큼 많은 로켓단이 출현했다. 특히 로켓단 리더 3인방과 보스 비주기를 쓰러트리고 스페셜 리서치를 완료하자 전설의 포켓몬인 파이어, 썬더, 프리저, 뮤츠를 포획할 수 있었다. 쉽사리 볼 수 없던 전설의 포켓몬들이 대거 등장하자 아내와 아들은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켓몬고 페스트 2020의 스페셜 리서치 보상으로는 5세대 환상의 포켓몬의 하나인 '비크티니'가 등장했다. 사실상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포켓몬이기에 포획 후 귀가길에 올랐다. 아내와 아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계속해서 로켓단과 사투를 벌였다. 

비록 오프라인 행사는 아니었지만 해외에서만 개최되던 포켓몬 고 페스트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확실히 가족 모두가 만족한 이틀이었다. 이번 페스트의 후속 이벤트인 울트라 언록 위크도 예정돼 있는 만큼 혹시 이번 페스트를 참가하지 못한 가족 유저라면 나들이 겸 포켓몬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마스크와 자가방역은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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